CATL 허가 지연이 불러온 공급 불안, 리튬 현물가 톤당 1만 달러 돌파까지 이끌어

지난 11일(현지시각) 배런스는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증시에서 앨버말(Albemarle) 주가는 하루 만에 7% 오른 81달러를 기록했고, 소시에다드 퀴미카이 이 키미카 데 칠레(SQM)는 8.7% 상승한 4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간펑 리튬도 해외 거래에서 10% 급등했다.
씨티그룹의 케이트 맥커천 애널리스트는 “월 9000톤 규모 공급 차질이 실제 부족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투자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지난 10일 보고서에서 분석했다. CATL 채굴장이 전 세계 리튬 공급의 약 8%를 담당한다는 점이 단기 불안을 키웠다는 설명이다. 씨티그룹의 잭 샹 애널리스트는 “공급 우려로 리튬 가격이 며칠 내 톤당 1만1000달러(약 1500만 원)까지 뛸 수 있다”며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 다시 1만 달러(약 1390만 원) 선으로 내려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리튬 현물 가격은 올해 초 톤당 8000달러(약 1110만 원) 수준에서 시작해 최근 1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2022년 말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던 때 톤당 8만 달러에 달했던 고점과 견주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당시 앨버말 주가는 300달러(약 41만 원) 위에서 거래됐으나, 지난주에는 75달러(약 10만 원) 선으로 내려앉았다.
시장에서는 “리튬 공급 전망이 불확실할 때 투자 심리가 더 출렁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참여자들은 단기 모멘텀을 활용한 매매 전략이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 3개월 동안 SQM 주가는 21% 올랐고, 올해 들어서는 16% 상승했다. 앨버말 주가는 같은 기간 30% 뛰었지만, 연초 대비로 보면 12% 떨어졌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