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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채굴장 멈추니 주가 7~10% ‘훌쩍’…앨버말·SQM 한 달 만에 25~30%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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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채굴장 멈추니 주가 7~10% ‘훌쩍’…앨버말·SQM 한 달 만에 25~30% 급등

CATL 허가 지연이 불러온 공급 불안, 리튬 현물가 톤당 1만 달러 돌파까지 이끌어
CATL 채굴장 허가 갱신 문제로 가동을 멈추면서 미국과 칠레 리튬 기업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CATL 채굴장 허가 갱신 문제로 가동을 멈추면서 미국과 칠레 리튬 기업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사진=로이터
최근 리튬 가격이 톤당 1만 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중국 배터리 업체 컨템퍼러리 암페렉스 테크놀로지(CATL)가 채굴장 허가 갱신 문제로 가동을 멈추면서 미국과 칠레 리튬 기업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지난 11(현지시각) 배런스는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증시에서 앨버말(Albemarle) 주가는 하루 만에 7% 오른 81달러를 기록했고, 소시에다드 퀴미카이 이 키미카 데 칠레(SQM)8.7% 상승한 4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간펑 리튬도 해외 거래에서 10% 급등했다.

씨티그룹의 케이트 맥커천 애널리스트는 9000톤 규모 공급 차질이 실제 부족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투자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지난 10일 보고서에서 분석했다. CATL 채굴장이 전 세계 리튬 공급의 약 8%를 담당한다는 점이 단기 불안을 키웠다는 설명이다. 씨티그룹의 잭 샹 애널리스트는 공급 우려로 리튬 가격이 며칠 내 톤당 11000달러(1500만 원)까지 뛸 수 있다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 다시 1만 달러(1390만 원) 선으로 내려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리튬 현물 가격은 올해 초 톤당 8000달러(1110만 원) 수준에서 시작해 최근 1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2022년 말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던 때 톤당 8만 달러에 달했던 고점과 견주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당시 앨버말 주가는 300달러(41만 원) 위에서 거래됐으나, 지난주에는 75달러(10만 원) 선으로 내려앉았다.
원자재 가격 급등은 생산 기업 주가에 호재지만, 변동성이 커 투자 시점 판단이 쉽지 않다. 팩트셋 자료를 보면 앨버말을 다루는 애널리스트 10명 가운데 3명만 매수를 권고해 S&P500 평균인 55%에 한참 못 미친다.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목표 주가는 평균 77달러(10만 원). 반면 SQM57%가 매수를 추천하면서 목표 주가 47달러(6만 원)를 제시해 비교적 낙관적이다.

시장에서는 리튬 공급 전망이 불확실할 때 투자 심리가 더 출렁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참여자들은 단기 모멘텀을 활용한 매매 전략이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 3개월 동안 SQM 주가는 21% 올랐고, 올해 들어서는 16% 상승했다. 앨버말 주가는 같은 기간 30% 뛰었지만, 연초 대비로 보면 12% 떨어졌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