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평균 0.87% 상승 43,090.91 기록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로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확산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로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확산

일본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 평균주가지수는 13일 0.87% 상승한 4만3090.91로 개장하여 처음으로 4만3000선을 돌파했다. 이는 12일에 이어 이틀 연속 신기록이다. 도쿄 주가지수(Topix)도 0.55% 상승한 3083.50으로 개장하여 연이은 최고치 행진을 펼쳤다.
이번 상승은 미국과 일본 간 무역 협정에 힘입어 기업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강력한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일본 주식 시장 랠리를 이끌고 있다.
엔화도 강세를 보였다. 최근 미국 경제 데이터가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였기 때문에 오전 9시 19분 현재 달러 대비 0.29% 강세를 보이며 147.82엔에 거래됐다. 엔화의 향후 움직임을 좌우할 다음 중요한 데이터는 금요일 발표될 일본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될 전망이다.
IG Australia의 시장 분석가 토니 시카모어는 13일 보고서에서 "요약하자면, 인플레이션 업데이트는 노동시장 약화에 대한 우려를 감안할 때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보험'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종적인 금리 인하 결정은 9월 초 발표될 8월 고용 데이터 결과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와 수출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
투자자들은 현재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는 최근 미국 경제지표들이 인플레이션 둔화와 노동시장 완화를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증시의 연이은 최고치 경신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본 기업들도 이런 흐름의 수혜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일본 증시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금요일 발표될 일본 GDP 데이터와 향후 미국 경제지표 발표 결과에 따라 시장 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