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잠수함 생산 연간 1.13척 그쳐…필요량 2.0척의 절반 수준
한국 조선업계 수상함·잠수함 수출 본격화, 美 스미스 의원 "동맹국과 함정 공동생산 필수“
한국 조선업계 수상함·잠수함 수출 본격화, 美 스미스 의원 "동맹국과 함정 공동생산 필수“
이미지 확대보기미 의회, 조선 강국의 AUKUS 참여 검토 추진
하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애덤 스미스 의원은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AUKUS는 미국의 막대한 국가안보 수요를 충족하는 데 중요하지만, 우리는 더 많은 잠수함을 건조해야 한다"며 "한국, 일본, 노르웨이와의 파트너십 확대를 모색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은 모두 유능한 조선국가"라며 "우리는 AUKUS 파트너십을 이러한 목표로 확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스미스 의원은 "우리는 방위산업 기반을 개선해야 하며, 이를 단독으로 할 수 없다"며 동맹국과의 협력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협력 방안이 구체적으로는 잠수함보다 함정 건조 및 수리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미스 의원은 "논의는 이제 막 시작 단계"라면서도 "가능한 한 야심차게 이 프로젝트에 접근하고, 전 세계 파트너와 동맹국을 찾아 우리의 방위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AUKUS 지지 확약…호주 30억 달러 투자 추진
앨버니지 총리는 미 의회 지도자들과의 조찬 회동에서 호주가 이미 미화 10억 달러(약 1조4300억 원)를 미국에 지급했으며, "크리스마스 전에 10억 달러를 더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는 추가로 10억 달러를 지급할 예정"이라며 "우리가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구매할 때를 대비해 미국의 산업 역량 향상에 기여하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미 조선소 생산 부족이 AUKUS 이행 걸림돌
미국의 AUKUS 이행 능력에 대한 우려는 현재 미국 조선소의 생산 역량 부족에서 비롯됐다. 미 해군은 호주에 잠수함을 판매하기에 충분한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생산하려면 연간 2.33척의 건조 속도가 필요하다고 추산하지만, 지난해 7월 기준으로 연간 약 1.13척을 건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해군은 자체 방위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서만도 연간 2.0척의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건조해야 한다고 추산하고 있다.
미 하원 군사위원회 제공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버지니아급 잠수함 연간 생산률은 1.13척으로, 필요량인 2.0척에 크게 못 미쳤다. 인력 문제, 자재 및 공급업체 지연, 조선소 시설 및 인프라 문제 등이 비용 증가와 일정 지연을 초래하고 있다.
미 의회조사국(CRS) 보고서는 미국의 모든 해군 조선 프로그램이 일정보다 뒤처져 있으며, 선박 인도가 1~3년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미스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AUKUS를 끝까지 실행하길 바란다"며 "AUKUS의 강력한 옹호자인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로 갈지 우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앨버니지 총리가 매우 효과적인 일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회담이 잘 진행돼 기쁘다"고 평가했다.
한국 조선업계, 美 해군함정 시장 진출 본격화
한국 조선업계는 미국의 조선 역량 부족을 활용해 미 해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HD현대와 한화오션은 지난 2월 해군함정 수출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HD현대가 수상함 수출을, 한화오션이 잠수함 수출을 주도하기로 합의했다. 두 회사는 각각 수상함 102척, 잠수함 23척의 건조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CNN은 지난 20일 울산의 HD현대중공업과 거제의 한화오션 조선소를 보도하며 "이들 조선소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군함을 제작하고 있으며, 예산과 일정을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12월 인수한 필라델피아 조선소에 미화 50억 달러(약 7조1800억 원)를 투자해 연간 선박 건조 능력을 2척에서 최소 20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HD현대는 필리핀 수빅만 조선소를 재가동해 프리깃함과 초계함의 유지·보수·정비 거점으로 개발하고 있다.
한국은 2025년 1~4월 글로벌 신조선 시장에서 선박 척수 기준 20%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의 11%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미 의회는 한국 조선소가 미국 군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미국 해군함정 시장이 1조1000억 달러(약 1580조 원) 규모로 예상되는 점에서 이번 협력이 한국 조선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UKUS는 호주, 영국, 미국 간 3국 안보협정으로, 2021년 체결됐다. 1단계(Pillar 1)는 호주의 핵추진 잠수함 획득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2단계(Pillar 2)는 인공지능(AI), 사이버, 양자기술 등 첨단 기술협력을 다룬다. 호주, 영국, 미국은 일본의 2단계 참여를 공식적으로 논의해왔으며, 일본은 올해 7월 AUKUS 2단계 해양 자율시스템 합동 훈련에 처음 참가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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