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대규모 군사 공격을 공식 확인하며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부인을 체포했다고 주장해 국제사회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3일(이하 현지시각) BBC와 CBS뉴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베네수엘라와 이 나라의 지도자 니콜라스 마두로에 대해 대규모 공격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마두로 대통령은 부인과 함께 체포돼 국외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번 작전이 미국 법 집행기관과 협력해 이뤄졌다고만 언급했을 뿐 체포 장소나 구체적인 군사 작전 경과 등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CBS뉴스는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작전이 미 육군 최정예 특수부대인 델타포스에 의해 수행됐다고 전했다. 델타포스는 과거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수장 제거 작전에도 투입된 부대다.
이날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새벽 시간대 연쇄 폭발음이 들렸고 도심 곳곳에서 연기와 화재가 치솟는 장면이 포착됐다. BBC는 현지 목격자를 인용해 “심장이 뛰고 다리가 떨릴 정도로 충격적인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 베네수엘라 “국가비상사태 선포…군사적 침략”
베네수엘라 정부는 즉각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미국의 군사 행동을 “극히 중대한 군사적 침략”이라고 규정했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베네수엘라 국방부 장관은 영상 성명을 통해 “전국에 군 병력을 배치했다”며 “외국 군대의 존재에 맞서 끝까지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페스 장관은 공습 과정에서 민간 지역이 타격을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사망자와 부상자 발생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마두로 대통령의 체포 여부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지자들에게 거리로 나와 항의 집회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제국주의적 공격을 규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미국 의회·국제사회 반응 엇갈려
그러나 이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 내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루벤 가예고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 전쟁은 불법”이라며 의회의 승인 없는 군사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마이크 리 공화당 상원의원도 “전쟁 선포나 무력 사용 승인 없이 이 조치가 헌법적으로 정당한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국제사회 반응도 거세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국제법과 생명 존중이 어떤 형태의 무력 충돌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쿠바의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미국의 행동을 “국가 테러리즘”으로 규정하며 국제사회의 즉각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이란 외교부도 베네수엘라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며 강하게 규탄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과거 미국 법원에서 마약 밀매와 무장조직 연계 혐의로 기소된 바 있으나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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