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에노미스 후폭풍
이미지 확대보기다카이치가 일본 총선에 압승하면서 재정적자를 기조로 한 사나에노믹스가 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재정적자 확대로 인한 국채금리 폭등과 그에따른 엔캐리 청산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엔캐리가 진행될 경우 뉴욕증시는 물론 리플 이더리움 비트코인등 암호화폐가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총산압승 이후 실제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들이 급락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비트코인은 6만8000달러로 떨어져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 갑작스럽게 닥친 3년 여 만의 한파에 시장이 당황하고 있다. 또 이번 겨울이 더 길고 더 혹독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번 가격 붕괴의 정확한 배경을 몰라 해결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암호화폐 가격 급락에 시장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지난 1주일 16% 폭락하며 7만달러 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시가총액 기준 2위인 이더리움은 고점 대비 59% 폭락했다.2018년 암호화폐를 상장하는 가상자산공개(ICO) 거품 붕괴가 겨울로 이어졌다. 기업공개(IPO)처럼 새로운 암호화폐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ICO는 규제가 거의 없고, 백서 하나 만으로 전 세계 투자자들로부터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받고 신규 코인을 나눠주는 방식으로 급속히 덩치가 커졌다. 청난 돈을 끌어들인 이 프로젝트들은 약속했던 기술을 개발하지 못하거나, 처음부터 가짜 프로젝트라는 점이 드러나면서 시장을 급격히 냉각시켰다. 당시 비트코인은 고점 대비 80% 이상 폭락했고, 이른바 알트코인들은 99% 넘게 추락하며 휴지 조각이 됐다. 첫 번째 '암호화폐 겨울(Crypto Winter)'이었다.
뉴욕증시와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의 원인을 다섯 가지로 추측하고 있다. 그 첫째가 암호화폐를 대신할 새로운 매력적인 시장이 나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예측시장, 인공지능(AI) 관련 주식, 금, 은 등이 암호화폐를 웃도는 높은 수익성을 보이면서 돈을 끌어들였을 것이란 추정이다. 공급과잉도 배경으로 지목된다. 금융사들이 앞다퉈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와 파생상품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외에도 관련 투자 상품으로 주의가 분산됐다는 분석이다. 코인을 보유하지 않아도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희소성이 희석됐다.
'매파'로 알려진 케빈 워시가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점이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암호화폐가 타격을 입었다. 차익실현도 한 배경으로 지목된다. 2024년 대선에서 암호화폐 산업을 부양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한 뒤 비트코인 가격이 80% 이상 폭등한 터라 많은 투자자들이 이익을 확정 짓기 위해 매도에 나서면서 가격 급락세가 촉발됐다는 분석이다.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에 끌어들이는 '지니어스 법'이 통과됐지만 암호화폐 규제 틀을 짜는 '명확성 법(Clarity Act)' 입법이 은행과 거래소 간 갈등으로 중단된 것이 실망 매물을 불렀다는 분석도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