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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0일 안에 이란 공격 여부 결정”…美, 중동에 2003년 이후 최대 공군력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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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0일 안에 이란 공격 여부 결정”…美, 중동에 2003년 이후 최대 공군력 집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할 경우 약 10일 안에 군사행동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고 CNBC가 19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같은 날 워싱턴포스트와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미군이 중동에 대규모 공군 전력을 집결시키고 있으며 공습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수주간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아마 10일 안에 이란에 대한 공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상이 실패할 경우 “그들은 결과를 원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같이 밝혔다.

◇ 항공모함 2척 전개…스텔스 전투기 추가 이동

WSJ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중동에 가장 많은 공군 전력을 집결시키고 있다. 미군은 F-35, F-22 등 스텔스 전투기를 추가로 이동시켰고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이미 작전 해역에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함도 이동 중이다.

또 공중조기경보통제기 E-3와 전장 공중통신기 E-11 등 대규모 공중작전을 지휘할 자산도 중동으로 향하고 있다. 전력은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와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 등지에 분산 배치되고 있다.

◇ 공습 범위 놓고 복수 시나리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다”면서 “핵시설과 탄도미사일 시설을 제한적으로 타격하는 방안부터 정권 핵심을 약화시키는 광범위한 공습까지 다양한 군사 옵션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라늄 농축 중단을 핵심 요구로 제시해 왔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생산 능력까지 제거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제네바 협상은 “약간의 진전”…간극은 여전

WSJ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최근 제네바에서 협상을 진행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약간의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했지만 핵심 쟁점에서는 여전히 차이가 크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10일 발언은 협상에 대한 압박 수단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군사력 증강을 통해 협상에서 양보를 끌어내려는 계산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군사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이란도 보복 수단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은 남아 있는 미사일 전력으로 중동 내 미군 기지와 동맹국을 겨냥할 수 있고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위협할 수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최근 의회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후 권력 승계 구도에 대해 미국이 명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