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대왕 고래 공격적 매입
이미지 확대보기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뉴욕 증시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장 초반 일제히 급락 출발했으나, 대형 기술주와 방산주의 반등에 힘입어 낙폭을 빠르게 만회하는 모습이다. 뉴욕증시 나스닥 종합지수는 개장 직후 1.5% 하락 출발했으나 이후 상승 반전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 역시 장중 각각 1.2% 안팎까지 밀렸으나 이후 상승하고 있다. 뉴욕증시 시장을 지탱한 것은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였다. 인공지능(AI) 산업의 견고한 성장 기대감이 지정학적 공포를 일부 상쇄했다.
여기에 방산과 전쟁 수혜주로 분류되는 노스럽그러먼(4%)과 RTX(4%), 록히드마틴(3%) 등 방산주가 상승하며 지수 회복에 기여했다. 엑슨모빌과 셰브런 등 에너지주도 강세를 보였다. 뉴욕증시 투자자들이 전쟁이 단기간에 제한적으로 끝날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관리들은 정권을 약화시키기 위한 이번 작전이 수개월이나 수년이 아닌, 수주 단위로 진행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 역시 지난 1년간 여러 차례 충격을 겪어왔다. 지난해 4월 관세 여파로 급락한 데 이어, 최근에는 AI가 기술 산업을 어떻게 재편할 것인지에 대한 우려로 지난달 12일 S&P500지수가 1.6% 하락하기도 했다. 국제 유가는 즉각 반응했다. 이란은 OPEC 내 4위 산유국으로, 공급 차질 우려에 원유 가격은 장중 6% 이상 급등했다. 특히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충격을 주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재점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위험회피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증시는 내리막을 걸었다.'글로벌 에너지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봉쇄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자극한 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유나이티드항공은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으로 중동 하늘길이 막히면서 주가가 3% 가까이 밀렸다. 델타항공도 2% 이상 내렸다.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엑손모빌과 셰브런은 올랐다.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해 4분기에 보험사업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30% 가까이 급감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3% 넘게 내렸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가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커졌다.
중동산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전면 봉쇄될 경우 중국과 인도 등 우호국을 중심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더 늘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공습 이후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기준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27일보다 약 8% 오른 배럴당 72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국제유가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한때 130달러를 넘었다. 같은해 8월 100달러 아래로 내려가 꾸준히 하락했으나 올해 들어 지정학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 호르무즈 해협 전면 봉쇄 ▲ 이란산 원유 공급 중단 ▲ 중동 석유시설 피격 여부에 따라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훌쩍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이란은 그동안 미국·이스라엘과 갈등이 고조될 때마다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나 군사훈련 등을 이유로 한 일시적 선박 운항 제한을 제외하고는 전면 봉쇄를 선언한 적은 없다.
전쟁자금의 상당 부분을 석유 수출에 의존하는 러시아는 유가상한제 등 각종 제재로 유럽을 비롯한 서방 판로가 막히자 인도와 중국 등에 할인가로 원유를 팔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러시아 원유 수출량의 34%를 인도가, 26%를 중국이 수입했다.러시아는 이미 지난 1월 미국 정부의 베네수엘라 군사개입으로 원유 수출에 호재를 맞았다. 미국이 현지 석유시설 장악을 시도하면서 베네수엘라 원유 최대 고객인 중국이 러시아 원유 수입을 더 늘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 중국은 이란을 비롯한 중동산 원유에도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다. 중국 원유 수입량의 약 3분의 1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AP통신은 하루 160만배럴인 이란 원유 수출의 대부분을 사가는 중국이 다른 공급처를 찾아야 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에너지 가격이 더 뛸 것으로 내다봤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거의 끊은 유럽은 다시 에너지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천연가스 가격도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TTF거래소에서 천연가스 4월물은 2일 한때 26% 넘게 뛰며 ㎿h(메가와트시)당 40유로를 돌파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원유뿐 아니라 액화천연가스(LNG)도 전세계 물동량의 약 20%를 담당한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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