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530원 넘어서자 구윤철 구두개입
이미지 확대보기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29.7원으로 주간장을 마쳤다. 이는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13.3원 오른 값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6원 오른 1530.0원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이 1530원대로 주간 거래를 시작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0일(1554.0원) 이후 17년 3개월 만이다. 또 장중 한때 1530원 중반대까지 올랐으나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상방 압력을 받았다.
미국이 이란 케슘섬의 통신탑과 유조선을 공격하자 이란은 미군 자산이 주둔하는 쿠웨이트와 바레인을 공습했다.
쿠웨이트 공항이 공습을 받으면서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인명 피해와 물적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국의 추가 관세 발표도 환율 상승을 자극했다.
USTR은 지난 2일(현지 시각) 한국에 1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강제노동 생산품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와 집행에 실패한 국가를 대상으로 한 조치로, 한국은 호주·중국·브라질·일본 등과 함께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더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 러시도 환율에 상방 압력을 더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약 6조9930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7일부터 19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여줬다.
한편 고환율이 지속되는 가운데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오전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환시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과도한 쏠림에 필요시 즉시 조치하겠다"며 구두개입에 나섰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화 약세 재료가 꾸준히 쌓이고 있어 환율 상단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굵직한 원화 약세 재료가 계속 누적되고 있다”면서 “5월 초부터 전쟁 장기화에 따른 강달러와 글로벌 금리 상승,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도 등으로 환율 상방 압력이 높은 상황에서 관세 리스크까지 더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문 연구원은 “과잉생산과 관련한 관세 조치, 다음 주 10일 발표될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8일 매파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모두 환율에 상방 압력을 자극할 수 있다”면서 “환율이 전쟁 이후 도달했던 전고점인 1536원을 역외 장중 터치한 가운데, 현재 레벨에서는 다음 상단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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