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정유업계, 호르무즈 통항 재개로 중동 공급 늘자 잉여 물량 미국 서부로 재판매
지난 4개월간 대체 원유 선확보 마쳐 당장 중동산 불필요… 미국은 전략비축유(SPR) 재고 바닥
사우디·UAE 선적 재개 속, 미 제재 유예받은 이란도 카르그섬 수출 재개하며 생산량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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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통항이 재개되면서 페르시아만 일대의 원유 공급이 회복세를 보이자, 아시아 정유사들이 남아도는 중동산 원유를 미국 서부 해안으로 되파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수개월간 중동발 공급 차질에 대비해 대체 물량을 충분히 확보해 둔 아시아 국가들이, 정작 재고가 바닥난 미국으로 물량을 돌리며 글로벌 원유 공급망의 흐름이 역전되는 모습이다.
재고 넉넉한 아시아, 비워진 미국으로 역수출
1일(현지시각) 에너지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 보도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면서 중동 산유국들의 공급이 정상화되자 일부 아시아 정유사들이 캘리포니아와 하와이 등 미국 서부 지역으로 중동산 원유 화물을 판매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구매자들은 지난 4개월 동안 중동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여름철 수요에 대비한 원유를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그 결과 향후 두 달 동안 사용할 충분한 비중동산 원유를 이미 확보한 상태다.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개방 여부를 둘러싸고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당장 현물 시장에서 중동산 원유를 시급히 구매할 필요성이 사라진 것이다.
오일프라이스 추산에 따르면 하와이는 지난 2018년 이후, 캘리포니아는 2025년 말 이후 중동산 원유를 수입한 적이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아시아 정유사들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중동발 공급 차질을 상쇄하기 위해 미국산 원유를 대거 사들인 바 있다.
하지만 현재는 오클라호마주 쿠싱 지역의 재고와 미국의 전략비축유(SPR)가 수십 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상황을 틈타, 아시아 정유사들이 오히려 잉여 중동산 원유를 미국에 역으로 제안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아시아 지역은 7월 인도분 미국산 원유 화물 구매도 늦추고 있다. 중동의 공급이 늘어난 데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아부다비의 머반(Murban)유 등 주요 중동 유종보다 비싸졌기 때문이다.
제재 풀린 이란 수출 재개… 중동 생산량 반등
공급 측면에서는 뚜렷한 회복세가 감지된다. 이달 초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에 힘입어 중동 지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1,460만 배럴에서 1,500만 배럴 수준으로 반등한 것으로 추산된다.
주말 사이 역내에서 산발적인 무력 충돌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는 페르시아만 항구에서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선적 작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