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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로보틱스·두산로보틱스, 가정로봇 수혜주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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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로보틱스·두산로보틱스, 가정로봇 수혜주 부상

삼성전자 핸디·1X 네오와 3파전, 로봇 관련주 수혜 기대감 확산
완전자율 주행은 아직 멀어, 원격조종 카메라 사생활 침해 논란도 여전
가정용 로봇 시장의 3파전 구도와 기술 격차, 그리고 이에 따른 국내 로봇 부품 기업들의 수혜 기대감과 사생활 침해 논란을 요약한 이미지.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가정용 로봇 시장의 3파전 구도와 기술 격차, 그리고 이에 따른 국내 로봇 부품 기업들의 수혜 기대감과 사생활 침해 논란을 요약한 이미지. 이미지=제미나이3
국내 로봇 부품株가 다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두산로보틱스 등 액추에이터·구동계 기업이 미국 가정용 로봇 신제품 공개를 계기로 수혜주로 거론되면서다.

독일 IT매체 t3n은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로봇 스타트업 위브로보틱스(Weave Robotics)가 신형 가정용 로봇 '아이작1(Isaac 1)'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아이작1은 빨래 개기에 그쳤던 전작과 달리 방 정리와 침대 정리까지 영역을 넓혔으며, 스스로 처리하지 못하는 작업은 원격근무자가 카메라로 대신 조작한다.

바퀴형 몸체로 집안 이동, 38만원대 예치금에 사전주문 시작


아이작1의 가장 큰 변화는 다리 없는 바퀴형 이동식 몸체다. 위브로보틱스는 지난 2월 첫 제품 '아이작0'을 선보인 지 5개월 만에 이 후속작을 내놨다.

미국 정보기술 매체 더넥스트웹(The Next Web)에 따르면 아이작1은 대기시 0.9미터로 몸을 낮추고 작업할 때는 1.75미터까지 몸을 늘린다.

가격은 일시불 7999달러(약 1224만원) 또는 월 449달러(약 69만원)이며, 예약자는 250달러(약 38만원)의 환불 가능 예치금을 낸다.

뉴애틀라스(New Atlas)는 아이작1이 처리하지 못한 작업은 사람이 카메라 화면을 보며 원격으로 개입한다고 설명했다. 첫 배송은 오는 9월 미국 캘리포니아부터 시작되며, 나머지 지역은 2027년으로 넘어간다.

저가·바퀴형 vs 고가·자율형, 3사 전략 갈린다


가정용 로봇 시장은 삼성전자 '핸디', 1X테크놀로지스 '네오', 위브로보틱스 '아이작1'의 3파전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세 제품은 가격, 구조, 자율성에서 뚜렷이 갈린다. 아이작1은 7999달러의 저가에 바퀴형 몸체를 택하고 원격지원에 크게 의존한다. 반면 오픈AI가 투자한 1X테크놀로지스의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네오'는 2만달러(약 3061만원)로 아이작1보다 두 배 이상 비싸며, 자율주행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다.

삼성전자 '핸디'는 조직 개편 이후 공개된 가정용 로봇으로, 아직 가격과 자율성 수준은 공식화되지 않아 두 제품 사이 중간 지점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더넥스트웹은 아이작1이 다리와 손가락을 빼는 대신 가격을 낮춰, 범용 휴머노이드보다 먼저 가정에 들어가겠다는 전략을 택했다고 분석했다.

레인보우·두산·로보티즈, 역할은 다르다


국내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로보티즈가 액추에이터·구동계 부품사로 함께 거론되지만, 사업 영역은 서로 다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1위 협동로봇 기업이자 이족보행 휴머노이드를 개발 중이며, 삼성전자의 지분 투자를 받아 구동계 공급망 확대가 기대된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이 주력이며, 코스피에 상장된 유일한 로봇 기업으로 서비스로봇 영역 확장 가능성이 거론된다. 로보티즈는 모듈형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과 사이클로이드 감속기를 자체 개발해 완제품보다 부품·모듈 단위 공급에 강점이 있다.

다만 위브로보틱스와 국내 부품사 간 공식 공급 계약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저가·경량화 흐름이 확산될 경우 기술 영역이 겹치는 국내 부품사가 잠재적 수혜 대상으로 거론되는 단계이며, 자국 생산분조차 캘리포니아 한 곳에 그친 만큼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낯선 사람이 우리 집을 본다"…카메라 사생활 논란


원격조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생활 노출도 쟁점이다. 더넥스트웹은 위브로보틱스가 개인정보를 서비스 개선에 활용한다고만 밝혔을 뿐, 가정 내부 영상이 로봇 학습에 쓰이는지는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카메라가 탑재된 가전제품의 영상 유출 논란은 로봇청소기 등에서도 반복돼 온 문제로, 완전 자율주행이 아닌 원격지원 방식일수록 우려는 커진다.

아길리티로보틱스(Agility Robotics)의 AI 담당자 크리스 팍스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집안일에서 완전히 벗어날 날이 가까워졌다"고 반겼지만, 핀테크 기업 임원 사이먼 테일러는 팔이 달린 로봇청소기에 불과하다며 낮게 평가했다고 더넥스트웹은 전했다.

위브로보틱스는 아이작1을 가정용 개인 로봇으로 표방하며, 향후 무선 업데이트로 기능을 계속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완전 자율화 전환 속도가 이 로봇의 시장 안착 여부를 가를 변수로 지목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