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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보드카 비켜라”… 한국 소주, K-콘텐츠 바람 타고 글로벌 대중화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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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보드카 비켜라”… 한국 소주, K-콘텐츠 바람 타고 글로벌 대중화 ‘우뚝’

진로 소주, 전 세계 증류주 판매량 독보적 1위 기록
K-드라마·K-팝 열풍 넘어 인도 청년층 중심 확산… 낮은 도수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저격
별도 믹서 없는 간편한 소비 구조와 다채로운 과일 향 라인업 강점… 글로벌 MZ세대 주류 문화 재편
하이트진로의 소주 브랜드는 전 세계 증류주 브랜드 중 판매량 기준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수호하며 글로벌 영토를 가쁘게 넓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하이트진로의 소주 브랜드는 전 세계 증류주 브랜드 중 판매량 기준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수호하며 글로벌 영토를 가쁘게 넓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주요국들의 문화 교류가 심화되고 식음료 산업의 다변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의 전통 대중 주류인 ‘소주(Soju)’가 위스키나 보드카, 럼 등 서방의 대표 Distilled(증류) 주류들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주류 반열에 올랐다.

K-콘텐츠를 매개로 전개된 한류 열풍이 현지 외식 문화와 결합하면서, 보수적인 주류 성향을 지닌 인도 시장에서조차 도시 청년층을 중심으로 소주 소비 랠리가 폭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현지시각) 인도의 유력 언론 매체 타임스 오브 인디아(Times of India) 보도와 글로벌 주류 밸류체인 분석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소주 브랜드는 전 세계 증류주 브랜드 중 판매량 기준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수호하며 글로벌 영토를 가쁘게 넓히고 있다.

소주는 과거 대한민국 본토 시장 위주로 소비되던 한계를 허물고, 이제 전 세계 레스토랑과 바, 가정의 식탁 위에 안착하며 주류 문화의 주역으로 재평가받는 중이다.

낮은 도수(Low ABV) 지향하는 MZ세대 저격… 다음 날도 건강한 ‘웰빙’ 주류 문화 안착


인도를 비롯한 글로벌 자본 시장 분석가들은 소주의 이례적인 급성장이 단순한 K-팝, K-드라마의 유행에만 기인한 시한부 현상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지난 10년간 대도시 젊은 소비자들의 주류 소비 가이드라인이 완전히 개편되면서, 독한 술로 밤을 규정하기보다 저도수 음료를 통해 온전한 저녁 시간을 즐기려는 ‘세션 드링크(Session drink)’와 라이프스타일 트렌드가 소주 확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통상 12~25%의 알코올 도수를 지닌 현대 소주는 40도에 육박하는 위스키나 보드카, 진보다 목 넘김이 부드럽고 신체적 자극이 덜하다.

건강을 챙기면서도 주말 사교 모임을 지속하려는 현대 젊은이들에게, 적당한 바디감을 주면서 다음 날 정상적인 일상 수행을 보장하는 소주의 낮은 도수는 거부할 수 없는 독점적 셀링 포인트가 됐다.

“섞을 필요 없다”… 간편함(Convenience)의 극치와 다채로운 과일 향 RTD 트렌드 결합

소주가 지닌 또 다른 강력한 하드웨어적 강점은 극대화된 ‘소비 편의성’이다. 복잡한 가니시(고명)나 토닉워터 같은 별도의 믹서 제품을 혼합할 필요 없이, 단순히 차갑게 칠링하여 잔에 따르기만 하면 곧바로 음용할 수 있는 'Ready-to-Drink(RTD)' 구조를 태생적으로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청포도, 딸기, 복숭아, 유자 등 다채로운 과일 향 플레이버 라인업이 수송망에 얹어지면서 단조로움을 상각 폐기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

인도의 프리미엄 주류 수입 유통 거두들은 “바쁘게 움직이는 현대 소비 성향 속에서는 별도의 노동이나 제조 고민이 필요 없는 직관적이고 콤팩트한 주류 포맷이 승리할 수밖에 없다”며, 홈술(혼술)족과 루프탑 파티족 모두를 만족시키는 소주의 범용성을 높이 평가했다.

전통 쌀에서 서민적 전분 기반까지… 글로벌 K-푸드 밸류체인과 동반 우상향


과거 전통 소주는 쌀을 기반으로 증류했으나 원료 부족 기조를 겪으며 고구마, 보리, 밀, 타피오카 등 다각화된 전분 및 정제수를 혼합하는 대담한 제조 공정 다변화를 이뤄냈다.

이러한 희석식 제조 방식의 정착은 대량 생산 장부를 안정화하고 가격 진입 장벽을 낮춰 해외 시장으로의 자본 수송을 더욱 용이하게 만들었다.

보호무역주의 기조와 글로벌 식량 안보 포화가 교역망의 숨통을 죄는 하반기 시점, 한국식 바비큐(K-BBQ)나 매운 한식 요리와의 완벽한 페어링(궁합) 매커니즘을 무기 삼아 현지 외식 생태계와 융합하려는 소주 산업의 영토 확장 드라마는 매우 가쁘게 전개되고 있다.

기성 독주 시장의 장부를 지워내고 MZ세대의 건강 지향적 감성 가치와 결합해 글로벌 주류 패권을 장악하려는 K-소주의 대담한 유통 혁신과 해외자본의 수송 흐름은, 하반기 세계 주류·소비재 시장 지형을 흔들 가장 흥미로운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