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소프트뱅크 월드' 행사서 2040년 AI 미래 비전 발표
폭증하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대응책으로 천연가스 발전을 거쳐 '핵융합 발전' 제시
AI 투자 무용론을 '우문'이라 비판하며 연간 800조 엔 규모의 인프라 투자 로드맵 천명
폭증하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대응책으로 천연가스 발전을 거쳐 '핵융합 발전' 제시
AI 투자 무용론을 '우문'이라 비판하며 연간 800조 엔 규모의 인프라 투자 로드맵 천명
이미지 확대보기인류를 뛰어넘는 인공지능(AI)이 일상화될 미래 사회의 전력 공급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핵융합 발전'이 제시됐다.
14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도쿄에서 열린 연례 기술 콘퍼런스 '소프트뱅크 월드' 기조연설에서 AI가 안착할 2040년의 인류 사회 청사진을 공개했다. 손 회장은 생성형 AI 데이터센터 가동으로 인해 발생할 극심한 전력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천연가스를 활용하되, 궁극적으로는 전 세계가 핵융합 발전 체제로 신속히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40년 AI 전력난의 해법으로 떠오른 핵융합 발전
손 회장이 그리는 2040년의 지구는 고성능 AI를 탑재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신체 노동을 완전히 대체하고, 초거대 정보처리를 전담하는 데이터센터가 365일 쉬지 않고 가동되는 지능형 사회다.
그는 이 거대한 AI 생태계를 지탱하는 데 필요한 전력량이 무려 3테라와트(TW)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손 회장은 "원자력 발전소 재가동이나 수력만으로는 이 천문학적인 에너지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며 "천연가스를 거쳐 궁극적으로 청정에너지인 핵융합 발전이 인프라의 주역이자 지배적인 전력 공급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탈탄소와 대규모 전력 조달을 동시에 해결할 유일한 탈출구라는 분석이다.
연간 800조 엔 투자와 인공지능 거품론 일축
손 회장은 다가올 기술 혁명의 경제적 가치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AI가 성숙기에 접어들 2040년경에는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약 20%가 AI 비즈니스에서 창출되며, 전 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80%를 AI 관련 기업이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를 뒷받침할 하드웨어 및 인프라 구축에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무려 800조 엔(약 7,200조 원)에 달하는 투자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최근 월가와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AI 투자 무용론과 고점 경계감에 대해서는 거친 표현을 동원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손 회장은 기술 전환기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과열 우려를 '버블'로 치부하는 시장 일각의 시각에 대해 "역사의 거대한 진보를 보지 못하는 터무니없는 우문"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과거 모바일이나 인터넷 혁명 초기 단계에서 과감한 투자를 주저했던 실책을 돌아보며, 이번 AI 패권 경쟁에서는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승부사의 의지도 피력했다. 손 회장은 "과거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복기해 보면 적기를 놓쳐 뼈아픈 후회가 남는 영역들이 존재한다"며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기인 AI 시장에서만큼은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공세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끝맺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