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오늘이나 내일 합의 가능”…기뢰 제거·통항 방식은 쟁점
이미지 확대보기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는 합의를 조만간 체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5% 넘게 급락했다.
5일(이하 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이란과의 협상에서 이르면 이번 주 호르무즈 해협 개방 합의가 도출될 수 있다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전날 밝힌 뒤 원유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이날 5.3% 하락한 배럴당 79.36달러(약 11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5.7% 내린 배럴당 75.77달러(약 10만9000원)에 마감했다.
베선트 장관은 CNBC에 출연한 자리에서 “현재 이란과 협상하고 있다”며 “오늘이나 내일 해협을 개방하고 이번 분쟁을 더욱 정상적인 국면으로 전환할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협 개방 이후 이란이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자유로운 통행이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란은 유럽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에 설치된 기뢰를 제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관들은 해협에 남아 있는 기뢰가 선박 운항을 정상화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협상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주말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 17일에도 해협을 재개방하는 합의를 체결했지만 합의는 곧 무산됐다.
이란은 상선들이 오만 연안이 아닌 이란 영해를 통과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란은 미군의 보호를 받으며 오만 연안을 항해하는 선박들을 여러 차례 공격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에 따르면 3일 오만 알카사브에서 북동쪽으로 약 20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화물선 한 척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발사체에 맞았다.
다만 시장에서는 새로운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오래 유지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CNBC는 전했다.
라이언 매케이 TD증권 원자재 전략 담당 이사는 “이란이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합의에 동의할 가능성은 작다”며 “현재로서는 잠재적인 합의가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매케이 이사는 합의가 체결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량이 급증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수송량이 이미 산유국들의 생산 회복 속도에 부합하고 있어 포괄적인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추가로 늘어날 수 있는 물량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