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산 유통 물량 한 달 새 1억 배럴에서 8300만 배럴로 급감
싱가포르 연안 부유식 저장소 미판매 물량 400만 배럴뿐
대체 원유인 ESPO 매진에 오는 10월 정유시설 가동률 저하 위기
싱가포르 연안 부유식 저장소 미판매 물량 400만 배럴뿐
대체 원유인 ESPO 매진에 오는 10월 정유시설 가동률 저하 위기
이미지 확대보기에너지 전문 경제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21일(이하 현지시각) 에너지 분석 업체 케이플러(Kpler)의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미 제재 재개에 이란산 원유 재고 급감
케이플러 데이터 분석을 보면 페르시아만과 오만만 외부에 유통 중인 이란산 원유 총량은 현재 약 8300만 배럴로 추산된다.
이 물량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결렬돼 봉쇄 조치가 재개되기 전인 지난 달 중순의 1억 배럴 이상과 비교하면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케이플러의 무유 쉬 선임 원유 분석가에 따르면 이란산 원유 8300만 배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000만 배럴은 싱가포르 동부 외항 정박지의 부유식 저장소에 머물고 있다.
이 4000만 배럴 가운데 아직 판매 계약을 맺지 않은 물량이 2개 선적분인 약 400만 배럴에 불과하다.
그는 봉쇄망을 뚫고 이란 영해를 벗어나는 유조선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구매자들이 9월 말 이후 인도받을 수 있는 신규 이란산 원유 공급은 고갈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공급 부족 우려가 나타나며 이란산 경질유 가격은 이번 주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대비 배럴당 3달러 50센트 프리미엄을 기록했다.
이는 일주일 전 브렌트유 대비 배럴당 3달러 50센트 할인된 가겨에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실질적으로 배럴당 7달러나 뛰어오른 급격한 상승세를 보여준다.
하르크섬 터미널 봉쇄로 공급망 차단
케이플러의 선박 추적 데이터는 미국의 봉쇄 조치가 이란 원유 수출의 90%를 처리하는 핵심 거점인 하르크섬의 선적을 제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일 이란에 우회로를 제공하는 어떤 국가도 고강도 경제 조치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산 원유의 90% 이상을 수입해 온 중국을 직접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중국 산둥성 지역 독립 정유사들은 재고가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며 이달 초 이란산 원유 구매를 늘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미국의 봉쇄 조치 강화로 수입이 가로막혔다.
대체 원유 매진에 가동률 축소 위기
중국 정유사들은 러시아산 우랄 원유나 연료유 같은 대체재를 찾아야 하는 처지다. 대체 유종으로 인기가 높은 러시아 동시베리아 태평양 원유(ESPO)는 이미 몇 주 전에 매진됐다.
케플러는 중국 정유사들이 대체 원료를 제때 수급하지 못하면 재고가 바닥나는 오는 10월에는 정유 공장 가동률을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봉쇄로 중국 독립 정유업계의 원유 확보 경쟁이 가열되면서 국제 유가 시장의 변동성도 커질 전망이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고강도 경제 제재를 선포한 상황에서 중국이 미국의 조치를 비판하고 나선 것은 중국의 원유 수급의 절박함을 보여준다.
앞으로 중국 정부와 정유업계가 어떤 우회로를 선택할지가 원유시장의 핵심 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