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전판매 약 2500만원부터…美 최저가 전기차와 단순 비교하면 약 1400만원 이상 격차
최상위 모델도 약 3000만원…CLTC 최대 650㎞
최상위 모델도 약 3000만원…CLTC 최대 650㎞
이미지 확대보기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전기 세단 아이오닉 V가 현지에서 11만9900위안(약 2480만원)부터 사전판매에 들어갔다.
중국 판매가를 달러로 단순 환산하면 미국에서 가장 저렴한 전기차보다 1만달러(약 1388만원) 이상 낮은 수준이어서 해외 자동차 매체들이 가격 경쟁력에 주목하고 있다.
23일(이하 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1일 중국 청두모터쇼에서 아이오닉V의 사전판매를 시작했다.
아이오닉 V는 3개 트림으로 판매된다. 기본형은 11만9900위안(약 2480만원), 중간급 모델은 12만9900위안(약 2680만원), 최상위 장거리 모델은 13만9900위안(약 2890만원)이다.
일렉트렉은 기본형 가격을 약 1만7700달러(약 2460만원)로 환산해 소개했다. 또 다른 자동차 매체 카스쿱스는 환율 차이에 따라 약 1만7800달러(약 2470만원)로 계산했다.
IT 전문매체 디지털트렌드는 아이오닉 V의 중국 현지 가격이 미국에서 판매되는 가장 저렴한 전기차로 알려진 쉐보레 볼트(Bolt)보다 1만달러(약 1388만원) 이상 낮다고 강조했다.
미국 최저가 전기차의 판매가격이 2만달러 후반대인 데 비해 아이오닉 V 중국 기본형은 1만달러 후반대에 불과하다는 비교다.
다만 이는 중국 현지 사전판매 가격을 달러로 환산해 미국 차량 가격과 단순 비교한 것이다. 국가별 세금과 유통비용, 차량 사양 등이 다른 만큼 아이오닉 V가 향후 미국에서 같은 가격으로 판매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 美 최저가 신차보다도 약 3000달러 낮아
카스쿱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가장 저렴한 신차는 현대차 베뉴인데 아이오닉V의 중국 가격을 달러로 환산하면 베뉴보다도 약 3000달러(약 416만원) 낮다.
특히 아이오닉 V가 가격을 낮추기 위해 크기를 줄인 소형 전기차가 아니라는 점도 이들 매체는 주목했다.
아이오닉V의 전장은 4900㎜, 전폭 1890㎜, 전고 1470㎜이며 축간거리는 2900㎜다. 카스쿱스는 차체 크기가 현대차 쏘나타나 토요타 캠리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카스쿱스는 이 같은 가격이 미국이나 유럽 소비자의 시각에서는 놀라운 수준이라며 중국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 최대 650㎞ 주행…800V 충전 시스템
아울러 현대차는 가격을 크게 낮추면서도 전기차 사양을 단순화하지는 않았다.
CATL이 공급하는 53.5kWh, 66.8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적용했으며 중국경량차시험주기(CLTC)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트림에 따라 520~650㎞다.
상위 모델은 최고출력 225마력급 전기모터를 사용하며 최대 650㎞를 주행할 수 있다.
다만 CLTC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주행거리 측정 방식보다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수치가 나오는 만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일렉트렉과 카스쿱스는 지적했다.
아이오닉V에는 현대차그룹의 E-GMP와 800V 충전 시스템도 적용됐다. 현대차는 아직 최대 급속충전 속도는 공개하지 않았다.
◇ 27인치 화면에 中 AI·모멘타 운전자보조
실내에는 2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퀄컴 스냅드래곤 8295 칩을 사용하며 바이두, 바이트댄스의 중국 인공지능(AI) 모델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적용했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은 중국 자율주행 기술업체 모멘타와 공동 개발했다.
아이오닉 V는 베이징자동차와 현대차의 합작사인 베이징현대 공장에서 생산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V를 시작으로 경쟁이 치열한 중국 전기차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일렉트렉은 아이오닉V가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 투입할 20개 모델 계획의 첫 단계라고 전했다.
◇ 中 밖에서는 아직 못 산다
아이오닉 V의 파격적인 가격이 해외에서 더욱 관심을 끄는 이유는 현재 중국 밖에서는 이 차량을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현재 사전판매는 중국에서만 이뤄지고 있으며 미국이나 유럽 등 다른 지역의 출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카스쿱스도 아이오닉 V가 서방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는 보장이 없으며 설령 출시되더라도 중국과 비슷한 가격이 적용될 가능성 역시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결국 아이오닉 V의 11만9900위안(약 2480만원)이라는 가격은 현대차가 미국에서 저가 전기차를 내놓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어느 정도의 가격 경쟁을 감수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최저가 전기차보다 1만달러 이상 낮고 미국 최저가 신차보다도 약 3000달러 낮은 가격에 중형급 차체와 최대 650㎞의 CLTC 주행거리, 현지 AI·운전자보조 기술까지 제공한다는 점에서 아이오닉 V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치열한 가격 경쟁을 상징하는 현대차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