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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버드경영대학원, 교수 본뜬 ‘AI 멘토’로 창업자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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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버드경영대학원, 교수 본뜬 ‘AI 멘토’로 창업자 키운다

하버드경영대학원의 AI 기반 창업 플랫폼 ‘파운드리’ 수강 안내 포스터. 사진=하버드경영대학원이미지 확대보기
하버드경영대학원의 AI 기반 창업 플랫폼 ‘파운드리’ 수강 안내 포스터. 사진=하버드경영대학원

미국 하버드경영대학원이 교수진을 본뜬 인공지능(AI) ‘클론’을 활용해 창업자를 교육하는 유료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참가자는 실제 교수 대신 AI로 구현된 교수진에게 사업 아이디어를 설명하고 시장 전략과 투자유치 발표 등에 대한 조언을 받을 수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하버드경영대학원이 창업자를 대상으로 699달러(약 97만원)의 8주짜리 창업 집중교육 프로그램을 새롭게 운영하면서 교수진의 AI 버전을 제작했다고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은 하버드경영대학원이 만든 AI 기반 창업 플랫폼 ‘파운드리’를 통해 제공된다. 8주 동안 초기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사업 모델을 개발한 뒤 시장을 검증하고 투자자에게 제시할 수 있는 피치 자료를 만드는 과정으로 구성됐다.

NYT에 따르면 파운드리의 핵심은 하버드경영대학원 교수진을 모델로 만든 AI 멘토다. 참가자는 하나의 대화에서 여러 하버드 전문가의 관점을 받아볼 수 있으며 자신의 사업 아이디어를 놓고 AI와 토론하며 전략을 다듬을 수 있다.

투자자를 만나는 상황을 미리 연습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창업자는 AI를 상대로 투자유치 피치를 반복해서 해보고 영업 협상이나 이사회 회의 같은 상황도 훈련할 수 있다. 시장 조사와 경쟁사 분석, 잠재 고객 발굴 등 창업 초기 단계의 작업에도 AI 에이전트가 활용된다.

NYT에 따르면 하버드경영대학원 교수 가운데 여러 명이 자신을 본뜬 AI 클론을 만드는 데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이들의 전문지식과 창업 관련 경험을 AI를 통해 더 많은 창업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프로그램이 교수와 창업자의 인간적인 접촉을 모두 AI로 대체하는 방식은 아니다. 하버드경영대학원은 교수진을 모델로 한 개인화 AI 멘토링과 함께 실제 전문가가 참여하는 실시간 세션도 제공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파운드리는 창업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나 초기 단계 창업자를 주요 대상으로 한다. 완성된 투자제안서나 기술적 배경, 기존 창업 경험이 없어도 참여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을 통해 문제 정의, 시장 분석, 사업 검증, 투자 피치 개발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하버드경영대학원는 뛰어난 창업 아이디어가 있어도 적절한 도구와 전문가 네트워크, 조언에 접근하기 어려운 창업자가 많다는 점을 파운드리 출범 배경으로 제시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영대학원 교수의 조언을 AI로 확장해 창업 교육에 활용하는 새로운 실험인 셈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