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입 비중 60% 폭증… EU 순수전기차 관세 우회 통로로 악용
한국·일본·영국산 차량에 ‘유럽산(Buy European)’ 동등 대우 검토… EV 보조금·세제 혜택 공유
철강형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도입 및 3개국 예외 추진… 갈륨 등 핵심 광물 공급망 공동 구축
한국·일본·영국산 차량에 ‘유럽산(Buy European)’ 동등 대우 검토… EV 보조금·세제 혜택 공유
철강형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도입 및 3개국 예외 추진… 갈륨 등 핵심 광물 공급망 공동 구축
이미지 확대보기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자국 자동차 산업을 중국의 저가 과잉 생산 공세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한국, 일본, 영국과 손을 잡고 전례 없는 '4자 자동차 경제 안보 동맹'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순수 전기차(BEV)에 부과된 EU의 추가 상계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수출로 전략을 우회하자, 브뤼셀 당국이 우방국들과 함께 무역 방어망을 구축하고 상호 시장을 개방하는 '경제 안보 클럽'을 가동하겠다는 구상이다.
中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비중 60%로 폭증… "관세 사각지대 침투"
이번 동맹 추진의 직접적인 배경은 중국산 하이브리드 차량의 폭발적인 유럽 시장 침투다.
EU 전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입량 중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37%에서 2025년 49%로 늘어난 데 이어, 2026년 1분기에는 60%까지 치솟았다. 아울러 2026년 5월 이후부터는 유럽 내 중국 브랜드의 월간 판매량이 주요 일본 완성차 기업들의 총판매량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서는 등 현지 시장 잠식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는 EU가 중국산 순수 전기차에 대해서만 최고 45.3%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 업체들이 관세 규제가 없는 PHEV 세그먼트로 생산·수출 라인을 전격 전환해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다.
3대 핵심 기둥… 韓·日·英 차량에 '유럽산(Buy European)' 지위 부여
EU가 추진 중인 '산업가속기법(Industrial Accelerator Act)'에 따라 도입될 '유럽산 구매(Buy European)' 규정에서 한국, 일본, 영국산 차량을 EU 역내 생산 차량과 완전히 동등하게 취급한다. 이를 통해 전기차 구매 보조금 및 기업용 업무 차량에 대한 세제 혜택 대상에 3개국 생산 차량이 포함된다.
EU는 급증하는 중국산 수입차를 차단하기 위해 과거 철강 부문에 적용했던 긴급수입제한(쿼터 초과 시 고율 관세) 조치를 자동차 분야로 확대 도입하되, 한국·일본·영국은 쿼터 제한 및 관세 예외국으로 분류한다.
배터리와 전장 부품에 필수적인 갈륨, 희토류 등 전략 원자재의 대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4개국이 공동 조달 및 구매 보증 체계를 구축한다.
이 동맹은 향후 캐나다와 호주 등 광물·제조 우방국으로 대상을 넓혀 정식 '글로벌 경제 안보 클럽'으로 확대 발전할 계획이다.
희토류 50% 끊긴 日 주도… 갈륨 구매 보증 등 공급망 결합
특히 일본 정부가 이번 연대 구축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 나틱시스(Natixis)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대(對)일본 희토류 수출량이 약 50% 급감하는 등 자원 무기화 압박이 거세지자, 일본은 자동차 보호 조치를 얻는 대가로 '갈륨 공동 구매 보증' 등 핵심광물 협정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우방국 간의 묶음 구매 보증은 중국 외 지역에서 독자 정제망을 구축하는 데 필수적인 담보 역할을 하게 된다.
EU 주도의 한·일·영 자동차 4자 동맹 구상은, 향후 ‘현대차·기아 등 한국 완성차 및 배터리 기업들이 유럽 보호무역주의(Buy European) 파고 속에서 핵심 우대 지위를 확보하는 통상적 반사이익’과 더불어 ‘중국의 저가 전동화 수출 드라이브에 맞서 서방 민주주의 진영이 구축하는 산업·자원 연합 전선의 결속력’을 가늠할 결정적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