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그리스, 2027년 엠브라에르 'KC-390' 3대 도입…첫 전용 공중급유기 확보

글로벌이코노믹

그리스, 2027년 엠브라에르 'KC-390' 3대 도입…첫 전용 공중급유기 확보

C-130 대비 속도 2배 전개 단축…라팔·미라주 작전반경 확장
포르투갈 경유 G2G 방식 2027년 실전…국영 HAI 창정비 100% 자립
그리스 공군의 차세대 공중급유·수송기로 공식 선정된 브라질 엠브라에르(Embraer)의 다목적 전술 수송기 KC-390 밀레니엄. 2027년부터 그리스 공군에 순차 인도될 예정이다. 사진=엠브라에르이미지 확대보기
그리스 공군의 차세대 공중급유·수송기로 공식 선정된 브라질 엠브라에르(Embraer)의 다목적 전술 수송기 KC-390 밀레니엄. 2027년부터 그리스 공군에 순차 인도될 예정이다. 사진=엠브라에르

그리스 공군이 브라질 엠브라에르(Embraer)의 다목적 전술 수송·공중급유기인 ‘KC-390 밀레니엄’을 차세대 공중 수송 및 공중급유 핵심 전력으로 공식 낙점했다.

8월 27일(현지 시각) 그리스 국방부 발표 및 브라질 현지 언론 뉴에너지 브라질에 따르면, 니코스 덴디아스(Nikos Dendias) 그리스 국방장관은 대규모 군 현대화 계획 브리핑을 통해 KC-390 3대를 전격 도입하며 오는 2027년부터 그리스 공군에 순차 인도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브라질의 핵심 방산 파트너이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인 포르투갈을 통한 정부 간(G2G) 협력 방식으로 성사됐다. 포르투갈은 자국 소요 이상의 생산 슬롯을 선확보해 유럽 동맹국에 공급하는 거점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기체 1대당 약 1100만 유로(약 177억 원)의 자국 방산 부품 공급 수익을 확보하게 된다.

C-130 대비 비행속도 2배…키프로스 전개 시간 절반 단축

덴디아스 장관은 KC-390 도입의 핵심 배경으로 제트 추진 기반의 비행 성능과 ‘수송+급유’ 겸용 유연성을 꼽았다.

기존 운용 중인 노후 터보프롭 수송기 C-130B/H 대비 2배 빠른 마하 0.8급 고속 비행이 가능해, 분쟁 지역인 키프로스(Cyprus) 상공까지 병력과 군수 물자를 절반의 시간에 투입할 수 있다. 아울러 주익 포드와 화물창 내부 연료 탱크를 결합해 단시간 내에 전술 수송기에서 공중급유기로 전환할 수 있으며, 환자 후송(의무 후송) 전용 모듈도 즉각 통합 운용된다.

라팔·미라주 공중급유 지원…동지중해 작전 반경 비약적 확장


이번 도입은 그리스 공군 창군 이래 최초의 ‘전용 공중급유기’ 확보라는 점에서 작전 교리의 일대 전환을 의미한다.

그리스 공군은 주력 전투기인 프랑스산 라팔(Rafale)과 미라주 2000(Mirage 2000)에 비행 중 연료를 공급해 에게해와 동지중해 전역에서 체공 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덴디아스 장관은 “KC-390을 통해 라팔 전투기의 작전 지속 시간을 기체 연료 한계가 아닌 조종사의 생리적 한계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국산화율 25% 달성…HAI 통해 엔진 포함 전 기체 자국 내 창정비

그리스 국방부는 자국 방산 육성 원칙에 따라 총사업비의 최소 25% 이상을 현지 산업 참여로 구성했다.

엠브라에르는 그리스 국영 항공우주기업 HAI(Hellenic Aerospace Industry)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엔진을 포함한 전 기체 정비·창정비(MRO)를 그리스 본토에서 100% 수행하기로 합의했다. 정비를 위해 기체를 해외로 보내 장기간 전력 공백을 겪는 문제를 원천 차단한 것이다. 또한 정비 주기가 짧고 높은 가동률을 자랑해 3대 도입만으로도 충분한 작전 태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덴디아스 장관은 과거 크레타섬 등에 배치했던 러시아제 S-300 대공 방공 미사일 체계에 대해 “현재 무기고에 포함되어 있으나, 단계적 퇴역(Phasing out) 절차를 밟고 있는 장비”라고 밝혀 서방제 최신 방공망으로의 전면 전환 방침을 시사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