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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글 몇 줄로 게임 만든다…유니티와 AI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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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글 몇 줄로 게임 만든다…유니티와 AI 동맹

코딩 없이 게임 제작하는 ‘플레이그라운드’ 공개
유니티 스파크 연내 통합…전문 3D 게임 제작까지 확대
구글과 유니티 로고. 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구글과 유니티 로고. 사진=각사

구글이 간단한 문장 몇 줄만 입력하면 비디오게임을 만들 수 있는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선보였다.

게임엔진 업체 유니티와도 손잡고 전문적인 3차원(3D) 게임 제작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8일(이하 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구글은 AI 게임 제작 플랫폼 ‘플레이그라운드’를 전날 공개했다.

플레이그라운드는 이용자가 만들고 싶은 게임을 자연어로 설명하면 AI가 이를 토대로 게임을 제작하는 방식이다. 별도의 코딩 경험이 없어도 캐릭터와 게임 규칙, 가상공간 등을 만들 수 있다.

구글은 “게임 제작은 역사적으로 기술적 경험을 가진 극소수에게 제한돼 있었다”며 “플레이그라운드는 제작의 진입장벽을 낮춰 몇 개의 프롬프트로 아이디어를 실제 게임으로 만드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고 밝혔다.

플레이그라운드에는 언어뿐 아니라 물리적 세계를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구글의 ‘월드 모델’ 기술이 활용된다.

구글은 지난해 월드 모델 ‘지니3’를 공개했고 올해 1월에는 지니를 이용해 가상세계와 캐릭터를 만드는 시제품을 선보였다.

◇유니티와 손잡고 전문 게임 제작으로 확대

구글은 유니티와 협력해 플레이그라운드의 제작 기능을 한층 강화한다.

유니티의 고급 게임 제작 소프트웨어 ‘유니티 스파크’가 올해 안에 플레이그라운드에 통합될 예정이다.

유니티 스파크는 구글의 AI 모델과 다른 첨단 AI 모델, 유니티가 자체적으로 보유한 게임 제작 기술을 결합한다.

매슈 브롬버그 유니티 최고경영자(CEO)는 “짧은 동영상을 만드는 이용자들이 앞으로 게임을 비롯한 상호작용 콘텐츠 제작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제작이 새로운 소비”라고 말했다.

AI 게임 제작 기술의 빠른 발전은 기존 게임 개발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구글이 올해 1월 지니 기반 게임 제작 시제품을 공개하자 AI가 기존 게임 개발업체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관련주가 급락했다.

당시 유니티 주가는 하루 만에 20% 넘게 떨어져 약 4년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후 주가는 상당 부분 회복했으며 6일 종가 기준 유니티의 기업가치는 198억달러(약 26조5000억원)로 평가됐다.

◇유니티 “AI가 게임 소프트웨어 대체하지 않는다”

브롬버그 CEO는 AI가 2000억달러(약 267조8000억원) 규모의 게임산업을 대체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오해라고 주장했다.

그는 “AI는 소프트웨어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한다”고 말했다.

몇 초 만에 완성된 게임을 자동 생성하는 방식도 유니티가 추구하는 방향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브롬버그 CEO는 10초 만에 게임 하나를 만들어내는 방식에는 관심이 없다며 아름답고 상호작용이 가능한 엔터테인먼트를 만드는 도구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게임업계에서는 AI가 개발자와 예술가의 일자리에 미칠 영향뿐 아니라 생성된 게임의 독창성과 품질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이미 AI로 만든 게임이 기존 작품의 콘셉트와 시각 요소, 줄거리를 모방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유니티는 유니티 스파크에서 일부 게임 자산을 AI로 생성하지만 대부분의 이미지와 효과는 기존 라이브러리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라이브러리의 인간 창작자에게는 출처를 표시하고 보상할 방침이다.

플레이그라운드와 유니티 스파크는 이용량에 따라 무료와 유료 서비스로 제공된다.

이용자가 만든 게임은 구글 플레이그라운드에 공개할 수 있으며 다른 이용자들이 내려받아 직접 플레이할 수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