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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X 직원들 거리로…"공정한 보상체계 마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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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X 직원들 거리로…"공정한 보상체계 마련하라"

DX 부문 별도 보상·내년 공동교섭 참여 요구…DS 중심 성과급 체계에 반발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이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앞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이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앞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반도체(DS)와 완제품(DX) 부문 간 성과급 격차를 둘러싼 노사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DX 부문 직원들을 중심으로 한 노동조합이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사업부별 실적을 기준으로 성과급을 차등 지급하는 현행 보상체계에 대한 불만이 집단행동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5일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이하 동행노조)은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앞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 추산 약 1만명이 참석해 사측에 공정한 보상체계 마련과 교섭 참여 보장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최대매출 최대적자 해명하라', '체감되는 보상방안 가져와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동행노조는 2026년 임금교섭 과정에서 DX 부문 구성원이 배제된 데 대한 사과와 별도의 현금성 보상안 마련을 요구했다. 2027년 임금교섭부터는 DX 구성원들의 공동교섭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특히 DX 부문의 실적 악화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도 제기했다. DX 부문은 올해 2분기와 3분기 각각 8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노조는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도 완제품 판매 확대와 시장점유율 유지를 우선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주장했다.

사업부별 손익만을 기준으로 성과급을 차등 지급하는 방식 역시 불합리하다는 지적이다. 개별 사업부의 실적뿐 아니라 회사 전체의 매출과 시장 경쟁력 유지에 기여한 부분도 보상에 반영해야 한다는 취지다.

김보라 동행노조 홍보국장은 "지금은 보상 규모보다 사측과 보상안을 논의할 수 있는 소통 창구를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내년에도 DS 중심의 초기업노조가 단독 교섭을 진행한다면 DX 구성원들은 2년 연속 교섭에서 소외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5월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특별경영성과급 신설 등을 포함한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반도체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특별경영성과급을 지급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해당 기준을 적용하면 DS 부문 직원은 1인당 최대 6억 원을 받을 수 있지만, DX 부문 직원에게는 약 600만 원 상당의 자사주가 지급되는 구조다. 사업부 간 보상 격차가 커지면서 DX 직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동행노조는 지난 7월 16일에도 수원사업장 앞에서 주최 측 추산 7000명이 참석한 집회를 열었다. 이후 8월 21일 서울 서초구 삼성타운 등에서도 집회를 이어가며 별도 보상과 교섭권 보장을 요구해왔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