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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의 당당한 '처녀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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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의 당당한 '처녀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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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이재경 기자] 조용필의 '일편단심 민들레'(1981년), 박미경의 '민들레 홀씨되어'(1985년)란 노래가 있습니다. 또 성황리에 공연되었고, 지금도 각지에서 재공연되고 있는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 얼마 전에 종영된 모 방송의 아침 드라마 '일편단심 민들레'가 있죠.

노래 '일편단심 민들레' '민들레 홀씨되어',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 연속극 '일편단심 민들레'의 주제는 모두 '사랑'입니다.

이처럼 '민들레'란 꽃은 우리들 가까이에 있습니다.
민들레는 4월부터 10월까지 어느 곳에서나 피는 흔한 꽃입니다. 현재 국내에 있는 민들레 가운데 90% 정도가 서양민들레이고 토종민들레는 10% 정도뿐이랍니다.

‘민들레’ 하면 먼저 '일편단심 민들레'를 떠올릴 수 있는데요. 왜 '민들레'를 '일편단심'의 상징이라고 했을까요?

우리의 토종민들레는 절대로 다른 종과는 결혼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흔하게 피어나는 서양민들레의 꽃가루 총각이 찾아와 사랑을 애걸해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로지 자기가 원하는 우리 토종민들레의 신랑감이 날아오기만을 기다리다 토종민들레의 꽃가루 총각이 날아오면 받아들이고, 끝내 오지 않으면 급기야 처녀 임신을 한다고 합니다. 참 대단하죠? 이 때문에 ‘일편단심 민들레’라는 말이 나왔다고 합니다.

민들레는 메마른 땅에서도,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길가에서도, 바위틈에서도 어떤 고난과 역경이 닥쳐와도 의지를 굽히지 않고 꽃을 피운다고 합니다. 이 또한 어떠한 처지에서도 아름다움을 잉태하고야 마는 것은 '일편단심'이랄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민들레를 바라보며 우리들의 마음에 사랑이 싹틔기를 간구해 봅니다.
이재경 기자 bubmu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