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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과 선전 냉동식품 협업 육성…‘숍’은 홍콩, ‘창고’는 치안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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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과 선전 냉동식품 협업 육성…‘숍’은 홍콩, ‘창고’는 치안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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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과 선전의 상호 ‘윈-윈 협력’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숍’은 홍콩, ‘창고’는 치안하이에 두는 전략이 본격적인 시험 무대에 올랐다.

홍콩은 아시아 냉동식품의 주요 소비 지역임과 동시에 육해상 유통 허브로서 관련 산업 규모는 연 평균 10%의 성장률로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한정된 지역 여건과 향상된 생활수준은 냉동창고 임대와 노동 비용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식품 냉동창고 부족 문제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일부 기업은 냉동 창고 임대와 노동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수입 식품을 외부에 방치하는 불법적인 사례도 빈번하게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반해 선전은 토지 및 노동 비용의 장점을 통해 창고 비용을 낮출 수 있으며 홍콩과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편리한 특장점이 존재한다.

홍콩식품환경위생청과 선전검사검역국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냉동육 검사검역에 관한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선전 치안하이(前海) 보세항구 내에 국제 식품무역 중계역을 구축해 본토에서 홍콩으로 수입되는 냉동육을 임시 보관하고 상호 통관 업무에 대해 협력한다는 것이 계약의 핵심이다.

홍콩과 선전의 협력으로 치안하이 국제 식품무역 중계역이 정상 가동되면 관련 기업의 운영 비용은 30% 정도 절약되고 현재 20% 미만의 효율을 얻는 냉동 창고 및 저온 유통 체계가 80% 이상의 효율을 발휘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막대한 경제적 성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예상이 대두됐다.

예상은 적중했다. ‘냉동육 검사검역에 관한 협력계약’ 이후 ‘치안하이 선전-홍콩 국제와인 검사검역센터’와 수입곡물 저장창고 등 다양한 무역 분야에서 추가적인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홍콩과 선전의 유통 협력은 현대 물류 산업의 새로운 성장 영역으로 간주됐으며 자유무역협정(FTA) 확대에 따른 국제 식품운송 기능의 향상과 함께 주변 국가와 지역으로 점차 확산되기 시작했다.
김길수 기자 skyeye000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