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기아차 협력업체와 현지 업계 등에 따르면 기아차는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용지(242만㎡)에 양산 차 생산 설비를 완공하고 2019년 2월부터 소형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현지 전략형 차량 3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 부품 컨소시엄은 해외 로펌을 통해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도 이미 아난타푸르 기아차 공장 바로 옆에 65만㎡에 달하는 부품업체 용지를 확보해 평준화 작업을 하고 있다.
기아차가 공장 설립에 직접 투자하는 금액이 11억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기아차 아난타푸르 공장에 총 21억달러가 투자되는 셈이다.
또한 이들 부품 컨소시엄은 1단계로 오는 2019년 부품 현지화 초기 비중을 50%로, 2단계에서는 현대차 첸나이 공장 수준인 80%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부품 협력업체 단지에서 1만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시장에 앞서 진출한 현대차는 자동차 제조 원가를 낮추고 인도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수년간 자체 벤더 공급망을 개발해 왔다”며 “기아차 역시 제조 원가를 낮추기 위해 현지 조달 부품 비중을 꾸준히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액이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훈 방기열기자 bigfire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