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은 21억달러, 한화 약 2조3313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연매출을 달성하며 공항면세점 매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4.1% 증가한 수치다.
인천공항공사는 "중국 정부의 사드 제재 여파 및 안보 이슈 등으로 일각에서는 면세 매출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 예상했으나, 중국인을 제외한 외국인과 내국인 여객 매출이 증가하고 상대적으로 중국인 매출 의존도가 높지 않아 제재 영향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대규모 프로모션 및 체험행사 확대를 통한 신규 수요 창출, 다채로운 브랜드 및 상품 구성, 성수기·황금연휴 공항 이용객의 증가 등에 힘입어 글로벌 면세 쇼핑 트렌드를 선도한 점이 매출 증대를 이끈 요인으로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향수·화장품이 7억7400만달러(38%)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으며, 뒤이어 주류·담배 4억5900만달러(22%), 피혁 제품 3억100만달러(15%) 순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7개 면세사업자 중 6개사의 매출이 전년대비 상승했으며, 특히 일부 중소기업 면세사업자들의 매출 상승률은 10%를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오는 18일 제2여객터미널에 신규 면세점을 오픈한다.
샤넬, 디올, 설화수, 랑콤, SK2, 에스티로더 등 국내·외 6대 화장품 브랜드로 구성된 화장품 플래그십 부티크 매장에서는 제품구매 뿐만 아니라 메이크업 시연, ICT 디바이스를 활용한 이색적인 체험이 가능하다.
또 발렌타인, 조니워커, 로얄살루트, 헤네시, KT&G, 아이코스 등 6개 주류·담배 브랜드로 각각 구성된 주류·담배 플래그십 매장에서는 다양한 칵테일 시음 및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중앙 부티크 스트리트에는 샤넬, 구찌, 프라다 등 부티크 브랜드 20개(T2 신규 입점 : 샤넬, 발렌티노, 끌로에, 리모아, 에트로)가 입점하여 화려한 볼거리와 이색적인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은 고객들의 관심과 성원을 토대로 지난해에도 우수한 매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특히 올해는 제2여객터미널 신규 면세점 오픈과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세계 각국 여객들로부터 사랑받는 최고의 면세점 위상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공사와 면세점 사업자 모두가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