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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미세먼지, '중국발 스모그' 가장 큰 원인…"이번 주말 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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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미세먼지, '중국발 스모그' 가장 큰 원인…"이번 주말 또 온다"

26일 전국 곳곳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26일 전국 곳곳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김현경 기자] 중국발 스모그로 인한 미세먼지 때문에 전 국민이 비상이다. 호흡기 질환자, 어린이, 노약자는 물론 건강한 성인들도 마스크를 찾기 바쁘고,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상황에 대해 공포와 우려를 표하고 있다.

봄철이면 우리나라에 몰려오는 미세먼지는 중국에서 발생하는 스모그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발 스모그가 따뜻한 고기압을 타고 우리나라에 유입된데다 우리나라 자체에서 만들어진 미세먼지가 확산되지 못하고 대기 중에 머물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더욱 높게 나타나는 것이다.
지난 주말 최악의 '잿빛하늘'을 만들었던 미세먼지는 당장 이번 주를 포함해 봄철 내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4~5월에는 중국에서 발생하는 황사가 몰려올 시기인 탓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은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일단 이번 주만 본다면 수요일까지 미세먼지가 나쁠 것으로 보이고, 그 다음에 목, 금에는 약한 기압권이 통과를 한다. 그리고 나서 주말에 또다시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4월~5월이 연중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계절"이라며 "올 봄에 기온도 높고 이동성 고기압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보이며, 비가 많이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측돼 미세먼지 농도가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27일(내일)부터 미세먼지(PM2.5) 환경기준이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됨에 따라 미세먼지 주의보 등의 발령횟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환경부는 현행 일평균 50㎍/㎥, 연평균 35㎍/㎥인 미세먼지 환경기준을 일평균 35㎍/㎥, 연평균 15㎍/㎥로 강화하는 '환경정책 기본법 시행령'을 시행한다.

강화된 미세먼지 환경기준에 따라 환경부 고시로 정한 미세먼지 예보기준도 달라지는데, '보통' 기준은 현행 16~50㎍/㎥에서 16~35㎍/㎥로, '나쁨' 기준은 36~75㎍/㎥로 낮아진다. 매우 나쁨도 현행 101㎍/㎥이상에서 76㎍/㎥ 이상으로 강화된다.
이에 따라 2017년 측정치를 기준으로 할 경우 '나쁨' 일수는 12일에서 57일로 45일이 늘어나고, '매우나쁨' 일수도 2일 정도 예보가 발령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케이웨더는 밝혔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