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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아빠 김영오씨 “박근혜 진심으로 불쌍…자유한국당은 뒤에서 권력 쥐려하는 대원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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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아빠 김영오씨 “박근혜 진심으로 불쌍…자유한국당은 뒤에서 권력 쥐려하는 대원군”

유민아빠 김영오씨 페이스북 캡쳐
유민아빠 김영오씨 페이스북 캡쳐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진심으로 불쌍하다"며 "자유한국당은 어린 세자가 책봉돼 뒤에서 권력을 쥐려하는 대원군이 따로 없다"고 했다.

김씨는 30일 페이스북에 "며칠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어 저런 사람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목숨을 잃어야했구나 저런 사람이 대통령이라고 나는 목숨을 걸고 46일 동안 단식을 했구나"고 했다.
김씨는 "저 사람은 내가 죽던지 말던지 관심조차 없었겠구나 하는 생각은 단식 할 때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확인하고 나니 씁쓸하고 허무하기까지 하다"며 "자유한국당에서 박근혜를 불쌍하다며 석고대죄를 하라고 했습니다. 수정하면 한 번 뱉은 말을 취소할 수 있나요?"라고 물었다.

이어 "한 국가의 대통령이 일을 해야 할 시간에 침실에서 나오지 않고 있었다. 청와대가 12시에 퇴실하는 모텔입니까?"라며 "박근혜가 불쌍하다고 하는 걸 보면서 박근혜가 진심으로 불쌍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김씨는 "얼마나 말 못 알아듣고 제멋대로인 어린아이같은 사람이길래 불쌍하다며 편을 들어줍니까. 마치 응석받이 어린 손주을 키우는 할머니의 모습"이라며 "자유한국당은 어린 세자가 책봉되어 뒤에서 권력을 쥐려하는 대원군이 따로 없다"고 했다.

김씨는 "알았든 몰랐든 박근혜 같은 사람을 상대로 46일을 단식한 저야말로 박근혜를 가장 어른 취급 해주었던 사람 아닌가 싶다"며 "어린 아이같은 박근혜를 꼭두각시로 권력의 칼날을 휘두른 자유한국당 사람들이 박근혜보다 더 나쁘다. 자유한국당 의원님들 최순실 대통령을 모시며 충성하여 이 나라의 치욕스러운 역사에 한 줄을 긋느라 고생하셨다"고 했다.

이어 "진정 그 뻔뻔함과 파렴치함에 존경을 표한다"며 "저는 아직 우리 유민이의 얼굴을 보는 것이 미안하고 두려운 초라한 아빠다"라고 했다.

그는 "하루빨리 진상규명이 되어서 조금은 덜 미안한 마음으로 우리딸을 만나고 싶다"며 "지켜주지 못해 당당한 아빠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우리 유민이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onlin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