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차이나는 11일 오전 10시부터 중국에서 갤럭시 폴드 2차 판매에 돌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1차 예약판매 물량은 약 2만대 정도로 알려졌는데 업계는 삼성전자가 중국최대 쇼핑일인 광군제에 엄청난 소비가 발생하는 경향을 고려해 더 많은 물량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에 출시되는 갤럭시 폴드는 4G LTE 모델로 출고가는 1만5999위안(약 265만4000 원)이다. 5G 통신을 지원하는 국내 모델 출고가인 239만8000원보다 25만여 원 비싸게 책정됐다.
갤럭시 폴드는 현재 0.7%에 불과한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갤럭시 폴드 물량 자체가 적기 때문에 이 모델의 호조만으로 시장점유율 확대는 어렵다. 그러나 이 모델의 호조가 삼성 브랜드파워를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폴드에 앞서 삼성전자가 잇달아 출시한 5세대(5G) 스마트폰이 이미 이 역할을 하고 있다. 앞서 IDC차이나가 발표한 3분기 중국 5G 휴대전화 출하량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5G 휴대폰 출하량 약 48만5000대 가운데 삼성전자가 29%를 차지했다. 중국 업체 비보에 이어 2위다. 이 기록은 5G폰에 한정된 것이지만 중국시장에서 2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3년 이래 약 5년 여 만이다.
중국 내 삼성 스마트폰 시장은 꾸준히 위축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3년 20%의 중국휴대폰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2016년 시장점유율은 4.9%, 2017년 2.1%, 지난해엔 1%를 밑돌았다. 그러나 시장조사기관들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삼성전자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1.1%로 반등했다.
중국에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여전히 부동의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과 시장점유율 선두주자다. 시장조사회사 커낼리스에 따르면 2019년 3분기 삼성전자는 7820만 대(21.3%), 화웨이는 6670만 대(18.2%)를 각각 차지했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