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말레이시아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아시아가 11년 연속 세계 최고 LCC 트로피를 거머쥔 배경을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이 업체는 지난해 영국 항공업계 평가업체 스카이트랙스로부터 ‘2019 세계 최고 저비용항공사 상’과 ‘아시아 최고 저비용항공사 상’을 모두 받았다.
통신은 에어아시아 강점으로 프리미엄 좌석을 도입을 통한 좌석 가격-품질 차별화를 꼽았다. LCC 좌석 가격이 동일한 대다수 LCC업체 영업 전략에서 벗어난 것이다.
에어아시아가 선보인 프리미엄 좌석 ‘프리미엄 플랫베드’는 좌석을 180도로 젖힐 수 있으며 기내식, 25㎏ 수하물, 일정 변경 가능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저가항공사도 일반 대형 항공사 일등석이나 비즈니스석에서 누릴 수 있는 차별화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
에어아시아는 ‘적과의 동침’도 주저하지 않았다.
에어아시아가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경쟁업체 항공권을 판매하는 ‘파격’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에어아시아가 여러 국가와 합작사를 설립해 자사 항공권 판매에만 그치지 않고 경쟁업체 항공권도 다루게 됐다며 “이를 통해 항공사와 원스톱 여행 플랫폼을 모두 갖춘 종합 항공사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에어아시아는 항공기 기종을 단일화해 항공기 제품 가격 경쟁력을 높인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라고 통신은 보도했다.
한편 스카이트랙스가 지난해 발표한 ‘세계 최고 LCC' 업체는 에어아시아를 비롯해 이지젯(영국), 노르웨이 에어셔틀, 사우스웨스트항공(미국), 제트 스타(호주), 웨스트 제트(캐나다) 순이다.
한국 LCC는 스카이트랙스 선정 세계 15대 LCC에 포함되지 못했다.
김민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