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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제롬 파월 미국 연준의장 긴급성명에 담긴 뜻은? 코로나 팬데믹(pandemic) 과 뉴욕증시 금리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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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제롬 파월 미국 연준의장 긴급성명에 담긴 뜻은? 코로나 팬데믹(pandemic) 과 뉴욕증시 금리인하

[뉴욕증시] 코로나 팬데믹(pandemic)  다우지수 강타. 미국도 사망자 속출…파월 긴급성명 연준 금리인하 코스피 코스닥 환율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코로나 팬데믹(pandemic) 다우지수 강타. 미국도 사망자 속출…파월 긴급성명 연준 금리인하 코스피 코스닥 환율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 즉 팬데믹(pandemic)으로 확산되어 가면서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와 한국증시 코스닥 코스피 환율이 운명의 한주를 맞고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 각국으로 확산하면서 공포감에 사로 잡힌 세계 증시가 이번 주에 어떻게 반응할 지 주목을 끌고있다.
미국 뉴욕증시를 비롯한 세계증시는 지난 주 크게 떨어졌다.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기 시작한 지난 1월말 이후 세계증시 시가총액은 불과 38일 만에 7000조원 이상 줄었다. 블룸버그가 86개국 증시의 시가총액 변화를 집계하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증시의 시총은 83조1576억달러로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하기 전 고점인 1월 20일에 비해 무려 5조9988억달러 비율로는 6.73% 감소했다. 이 감소액을 한국 원화로 환산하면 38일 만에 7조원 이상 증발한 것이다.

국가별 시총 변화액을 나라별로 보면 미국 증시의 시총이 35조5154억달러에서 33조1276억달러로 2조3878억달러(6.72%) 줄어 금액면에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이어 일본(6조2천739억달러→5조6천631억달러), 홍콩(5조6천858억달러→5조3천327억달러), 영국(3조4천479억달러→3조1천328억달러) 등 순으로 시총이 감소했다. 조사 대상 86개국 중 76개국은 증시 시총이 줄었다. 포르투갈, 룩셈부르크, 카자흐스탄 등 10개국은 늘었다.

같은 기간중 한국 증시의 시총은 1조4768억달러에서 1조2864억달러로 1904억달러이나 줄었다. 감소율로 보면 한국은 12.89% 로 조사 대상국 중 10번째로 많이 줄었다. 한국보다 시총이 더 큰 비율로 감소한 나라는 슬로바키아(-35.85%), 아르헨티나(-15.21%), 브라질(-14.97%), 태국(-14.89%), 인도네시아(-14.81%), 칠레(-14.65%), 레바논(-14.11%), 터키(-13.98%) 그리고 러시아(-13.12%) 등이다. 호주(-11.62%), 일본(-9.73%), 싱가포르(-9.34%), 말레이시아(-8.78%), 대만(-7.73%), 필리핀(-7.34%), 베트남(-7.18%) 등도 한국보다는 덜하진 그래도 시총 감소율이 비교적 높았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이탈리아(-4.15%)과 영국(-9.14%), 독일(-7.26%), 프랑스(-6.92%) 등 유럽 국가들에서도 시총이 크게 줄고 있다. 중국은 감소액이 520억달러 비율로 0.66%에 그쳤다.

최근 열흘간은 중국 증시의 시총이 1천215억달러(1.58%) 증가했다. 한국 증시의 시총은 이 기간 1478억달러(10.31%) 줄어 86개국 중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 즉 팬데믹(pandemic)으로 번질 수 있다는 공포감이 커지면서 글로벌 증시는 당분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해 거듭 기준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연준은 리더가 되는 것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가장 낮은 기준금리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뉴욕증시 급락에 대해 "시장은 돌아올 것"이라면서 "뉴욕증시는 매우 강하다"고 역설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긴급성명을 통해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고 우리의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의 파월 의장은 뉴욕증시 폭락사태와 관련해 긴급성명으 통해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다"면서 "다만 코로나바이러스가 경제활동의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의장은 그러면서 "연준은 상황 진전, 경제 전망에 미치는 함의 등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팬더믹 상황에 따라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고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3월2일부터 시작되는 뉴욕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부양책 도입을 강력히 시사한 점은 뉴욕증시를 떠받칠 수 있는 변수다.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윤곽이 나올 '슈퍼화요일'도 뉴욕증시에 큰 변수이다.

3월2일에는 ISM과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의 2월 제조업 PMI 그리고 건설지출지표가 발표된다. 3월3일에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가 연설할 예정이다. 이날 믹구 민주당 슈퍼 화요일 경선이 있다. 3월4일에는 2월 ADP 민간고용보고서와 ISM 및 마킷의 2월 서비스업 PMI가 나온다. 이날 연준 베이지북도 나온다. 3월5일에는 챌린저 감원보고서와 공장재수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등이 나온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3월6일에는 비농업 신규고용과 1월 무역수지, 도매재고, 소비자신용 등이 발표된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지수가 357.28포인트(1.39%) 하락한 25,409.36에 끝났다. S&P 500지수는 24.54포인트(0.82%) 떨어진 2,954.22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0.89포인트(0.01%) 오른 8,567.37을 기록했다. 이날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장중 4%대, 나스닥지수는 3.5%대의 큰 폭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긴급성명으로 장 막판에 낙폭이 많이 줄였다. 다우지수는 2월24일 1,031포인트, 2월25일 879포인트, 26일 123포인트, 그리고 2월27일 1,190포인트 하락했다. 닷새 동안 약 3,580포인트 급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3월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87.1%로 반영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6기준금리인하 가능성이 급격하게 높아졌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얀 하치우스는 연준이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3월부터 6월까지 3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유가도 한 달새 10% 넘게 급락했다. 1~25일 기준 두바이 유가는 배럴당 평균 55.1달러로 전월(63.8달러) 대비 13.6% 떨어졌다. 브렌트 유가도 같은 기간 63.6달러에서 55.7달러로 12.4%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앞으로도 코로나19의 확산이 어느 정도로 진행되는지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는 지난 주 한 주 동안 8.13% 떨어져 28일에는 종가가 1987.01까지 내려앉았다. 특히 외국인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만 3조458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증권사들이 지난 주말 발표한 이번 주간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NH투자증권[005940] 2,000∼2,100, 하나금융투자 2,000∼2,050, 그리고 케이프투자증권 1,950∼2,210 등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