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슈 24] 영국 정부 코로나19 '면역 여권' 발급 계획…항체검사 신뢰성 확보 최대과제

공유
0

[글로벌-이슈 24] 영국 정부 코로나19 '면역 여권' 발급 계획…항체검사 신뢰성 확보 최대과제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사진)은 코로나19에서 회복된 사람들의 락 다운 조기해제를 위해 ‘면역 여권’을 발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미지 확대보기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사진)은 코로나19에서 회복된 사람들의 락 다운 조기해제를 위해 ‘면역 여권’을 발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서 회복한 사람들이 락 다운(봉쇄)에서 조기에 이탈할 수 있도록 ‘면역 여권’을 발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맷 핸콕 보건부 장관에 따르면 이 증명서는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을 획득한 사람에게 발급되며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한다. 증명서가 발급되려면 항체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와야 한다. 그러나 영국은 아직 믿을 만한 검사법을 찾지 못했다.

핸콕 보건장관은 기자 회견에서 면역증명서 발급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 병에 걸린 사람은 항체를 획득해 면역력을 생기기 때문에 그것을 보여주면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이는 계획이고 실현되겠지만 그것을 과학적으로 담보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영국은 이미 매우 많은 항체검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으며 정부는 사용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핸콕 장관은 “초기 결과는 좋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하지만 앞으로 사람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신뢰성이 높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신뢰할 수 있는 항체검사가 발견되면 매일 수십만 건의 검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까지 코로나19 항체검사는 성공을 거뒀다고 할 수 없다. 스페인에서는 최근 중국 기업의 검사 키트로 실시한 수만 건의 신속 코로나19 검사 결과에 일관성이 없는 것이 판명되면서 검사 키트의 반환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Quartz’의 보고에 의하면 몇 개의 검사에서 양성이 나타났지만 그것은 일반적인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검출된 것이었다. 과학자들은 또 과거의 감염이 어느 정도 재감염을 막을 수 있는지, 또 면역이 얼마 동안 유지될 것인 지에 대해서도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독일도 면역증명서 발급을 검토하고 있다. 독일 헬름홀츠 감염연구센터 연구자들은 앞으로 몇 주 동안 수십만 건의 항체 검사를 실시해 사람들을 락 다운에서 해방시킬 계획이라고 ‘슈피겔(Der Spiegel)’지가 3월 27일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가 승인되면 10만 명을 대상으로 검사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검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생겨 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서 행해진다. 항체가 발견되면 그 사람이 면역을 획득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검사 결과가 양성이면 그 사람은 락 다운에서 벗어날 수 있고, 검사 결과가 양성이 많이 나온 지역이 나타나면 집단면역을 획득한 것으로 간주해 규제를 완화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를 이끄는 역학자 제라드 크라우제(Gerard Krause)는 면역자는 예방 접종된 카드와 같은 것을 갖게 되며, 이들의 업무에 대한 제한이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이며 일부 전문가와 해설자들은 메르켈 정부가 대규모 검사를 실시한 결과라고 말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