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는 미국에서 작년 11월에 론칭해 첫날 1000만 명의 가입자를 모아 선풍을 일으켰다. 시장조사 업체인 안테나(Antenna)에 따르면 디즈니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는 아이와 같이 사는 부모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고 한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디즈니 주가는 8일 시간외 거래에서 7% 가까이 올랐다.
디즈니의 스트리밍 사업 호조는 회사로서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으로 디즈니는 세계 각지의 테마파크를 폐쇄했으며 대박이 기대됐던 신작 영화 개봉도 미루고 있다.
극장 폐쇄가 여름까지 이어진다면 신작 영화 개봉의 장으로서도 디즈니+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 디즈니는 이미 개봉을 기다리고 있었던 실사영화 ‘아르테미스 파울(아르테미스와 요정의 몸값)’을 오는 5월 디즈니+에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디즈니+는 현재 동영상 스트리밍 분야에서 세 번째로 회원 수가 많은 플랫폼이 됐다. 선두인 넷플릭스는 전 세계에서 1억6700만 명의 유료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또 아마존의 프라임 비디오를 시청할 수 있는 프라임 회원은 전 세계에서 1억5000만 명에 이른다.
그러나 넷플릭스나 아마존은 10년에 걸쳐 간신히 5000만 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디즈니가 불과 몇 개월 만에 이 숫자를 달성할 수 있던 것은 의의가 크다. 게다가 디즈니는 30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자랑하는 훌루(Hulu)를 산하에 두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