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자동차 할부금융을 취급하는 KB국민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등 5개 카드사의 지난해 자동차 할부금융 수익은 2428억 원으로 전년(2229억 원)보다 8.9% 증가했다.
반면 삼성카드는 325억 원으로 전년(538억 원)보다 39.6% 줄어들었다. 우리카드 또한 195억으로 전년(230억 원)보다 15.2% 감소했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자동차 할부금융을 더욱 강화하고자 중고차 관련 금융사업에도 뛰어들고 있다.
신한카드는 최근 올해 8월 준공 예정인 충남권 최대 중고차 매매단지인 ‘오토메카 in 천안’과 금융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오토메카인천안에서 중고차를 거래하고자 하는 고객은 신한카드에서 제공하는 자동차 할부금융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오토메카인천안에서는 투명한 자동차 실매물 거래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 거래 시스템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매매단지 내 시운전 프로그램, 자동차 정비·보험, 자동차 구매 금융서비스와 소유권 이전등록까지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1월 중고차 할부금융 특화 영업점 ‘오토(Auto) 금융센터’를 열었다. 멀티플렉스형 자동차 매매 전문 단지인 서서울모토리움에 위치한 오토 금융센터는 차량 매매부터 할부금융까지 중고차 매매와 관련한 각종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개인 간 중고차 직거래 시 개인 판매자에 신용카드 가맹점에 준하는 지위를 부여해 현금 결제만 가능했던 개인 간 중고차 직거래를 신용카드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캐피탈사가 독점하다시피했던 자동차 할부금융시장이 현재는 카드사와 캐피탈사 양분현상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카드사는 넓은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캐피탈사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해 카드사의 자동차 할부금융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