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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러시아 5월 중순, 6월 말 곡물 수출 중단...쿼타 한도 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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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러시아 5월 중순, 6월 말 곡물 수출 중단...쿼타 한도 소진

밀 등 곡물수출국인 러시아가 오는 6월께인 수출 제한량에 도달해 수출을 일시 중단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는 2018~19년도에 연간 3500만t의 밀을 수출한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이자 주요 곡물 수출국이다.

러시아 들판에서 자라는 밀.사진=펙셀스닷컴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들판에서 자라는 밀.사진=펙셀스닷컴

러시아 매체 러시아투데이(RT)는 18일(현지시각) 러시아 농업부 장관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옥사나 루트 러시아 농업무 부장관은 17일 "4월부터 6월 말까지 기간에 배정된 할당량이 일단 고갈되면 '유라시아 경제 동맹(Eurasian Economic Union)' 이외 지역 공급은 이 기간 동안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수출쿼타가 다 소진돼 7월 전에 곡물 수출을 중단한다면 이는 극심한 가뭄으로 곡물가격이 치솟은 2010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 된다.

옥사나 루트 부장관은 "현재 속도라면 수출은 5월 중순게 중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T에 따르며, 18일 현재 700만t의 수출 쿼타 중 남은 양은 420만t 남짓이다.

러시아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속에 국내 식량시장 안보를 위해 지난 3월 수출 쿼타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밀과 호밀, 보리, 옥수수 등의 수출은 700만t으로 제한됐다. 그러나 수출 제한은 러시아가 주도하고 아르메니아와 벨라루스, 카자흐스탄.키르키즈스탄이 속한 유라시아경제동맹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한편,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올해도 세계 최대 밀 수출국에 등극해 3년 연속으로 세계 최대 수출국의 지위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농업부는 올해 러시아의 밀 수출량이 3600만t에 이르러 2018~19 양곡연도 3520만t을 넘어서고 역대 최대를 기록한 2017~18년도 4044만9000t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러시아 수출업체들은 32000만~4200만t을 예상한다.

RT에 따르면, 지난 6년 동안 러시아의 농업생산은 20% 증가했고 대규모 생산과 가격경쟁력 덕분에 러시아는 세계 밀 시장의 절 반이상을 차지하고 세계 최대 밀 수출국에 등극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