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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 넘쳐나는 시신에 묘지 1만3000개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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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 넘쳐나는 시신에 묘지 1만3000개 늘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의 한 공동묘지에서 묘지 노동자들이 코로나19로 숨진 사망자의 시신을 집단 매장하기 위해 구덩이를 준비하고 있다. 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의 한 공동묘지에서 묘지 노동자들이 코로나19로 숨진 사망자의 시신을 집단 매장하기 위해 구덩이를 준비하고 있다. AP/뉴시스


브라질 최대의 도시이며 코로나19 중점 발생지역인 상파울루시가 늘어나는 시신을 처리하기 위해 시립묘지의 매장 공간을 1만 3000개 늘리는 비상계획을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브루누 코바스 상파울루 시장은 "우리는 미국의 뉴욕시나 에콰도르의 과야킬 같은 상황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병원의 영안실이 넘쳐나서 시신들이 거리에 방치되거나 집단 매장되는 최악의 상황을 경계했다.

과야킬에서는 지난 달 너무 많은 시신들이 발생, 거리 이곳저곳에 시신이 방치되었다.

최근 미국 뉴욕시에서는 장례식장 대란과 함께 무연고자나 노숙자등의 시신을 처리하기 위해 하트섬 전체를 집단 매장지로 정하고 시신들을 한꺼번에 매장하는 일도 있었다.

이에 따라서 상파울루시는 장례시스템과 매장 공간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 묘역을 최대한 늘리고 장례식 장 등 모든 시설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1만3000개의 새 묘지를 파놓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코바스 시장은 말했다.

브라질 최대 도시이면서 코로나19의 최대 중심지가 된 상파울루 시에서는 지난 한 달 동안 1000명에 가까운 사망자를 기록했다.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지사와 함께 코로나19 일일 브리핑에 나선 코바스 시장은 " 현재 병원들의 시신 보관 용량은 70%가 차 있는 상태"라면서 더 늦기 전에 매장공간을 확보하고 시신들의 장례를 신속하게 해나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상파울루시는 하루 매장 시신이 240명에서 400명까지 늘어날 것에 대비, 묘지 직원과 인부들을 추가로 고용했으며, 시신을 넣을 '바디 백'( body bag)도 1만5000개를 구입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