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과 수은은 두산그룹이 제출한 두산중공업 자구안을 수용하고 추가 자금지원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추가 지원 자금은 8000억 원 안팎이다.
두산중공업은 유상증자 추진과 함께 제반 비용 축소를 위한 고강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비핵심 자산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산은 두산중공업의 모회사로서 두산중공업의 자구노력을 최대한 지원하고 이를 위해 자산매각 및 두산중공업 증자 참여를 추진한다.
박정원 회장을 비롯한 두산그룹 대주주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사재로 두산중공업에 대한 출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배당 및 상여금을 받지 않고 급여를 대폭 반납하기로 했다. 두산그룹 대주주는 지난 3월 말 긴급운영자금 요청 시 채권단에 보유주식을 담보로 제공한 바 있다.
산은 등 채권단은 이날 “두산그룹이 최종 자구안을 이날 제출함에 따라 수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채권단은 “자구안에 두산중공업 독자생존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한 사업개편 방향과 계열주 및 대주주 등 이해당사자의 고통분담과 자구노력이 포함됐다'며 "채권단이 그동안 견지해온 구조조정 원칙에 부합하고 자구안이 차질 없이 이행된다면 두산중공업의 정상화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5월초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의 상환을 위한 추가자금 지원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에는 지난달 27일 첫 지원이 이뤄진 후 한 달 사이에 2조4000억 원이 투입된다. 산은, 수은은 지난달 27일 1조 원의 한도대출을 결정했다. 이후 두산그룹이 지난 13일 산은에 자구안을 제출했으며 21일에는 수은이 약 6000억 원을 1년 만기로 대출해줬다. 두산중공업이 5억 달러의 외화사채를 갚는 용도였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