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슈 24] 벅스 백악관 코로나TF 조정관 "CDC 자료 하나도 못 믿겠다"

공유
0

[글로벌-이슈 24] 벅스 백악관 코로나TF 조정관 "CDC 자료 하나도 못 믿겠다"

데보라 벅스 미 백악관 코로나TF 조정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데보라 벅스 미 백악관 코로나TF 조정관. 사진=로이터

미국을 대표하는 전염병 전문가이자 미국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대응 태스크포스에서 조정관을 맡고 있는 데보라 벅스 박사가 방역 주무부처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고 나섰다.

11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벅스 박사는 지난 6일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 사태 태스크포스 회의에서 “CDC가 발표하는 자료에서 믿을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함께 회의를 한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을 겨냥한 것이었고 레드필드 국장은 문제가없다고 반박했고 둘 사이에 격론이 벌어졌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벅스 박사가 특히 문제 삼은 것은 CDC가 공식 발표하는 코로나19 감염자수와 사망자가 정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3월 이후 지난달 4일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한 사망자를 독자적으로 분석한 결과 정부에서 발표한 수치보다 1만5400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이 기간 중 발표한 사망자는 8128명이었다.

CDC 등 미국 정부가 공식 발표하고 있는 하루 평균 코로나 관련 사망자 수는 1750명 수준이지만 벅스 박사를 비롯해 의료계 일각에서는 일일 평균 사망자가 2000명 근처일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보도했다.

심지어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정부가 내부적으로는 하루 평균 사망자가 다음달 초에 이르면 3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벅스 박사는 지난 9일 온라인으로 행한 뉴욕 호튼칼리지 졸업식 축사에서 “도덕적인 자아를 속이지 않는 삶을 항상 살아야 한다”면서 “항상 일관성 있는 삶, 데이터에 기반한 삶을 살기 위해서라면 진실 된 삶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벅스 박사도 호튼칼리지 졸업생이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