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욕증시] PNC, 블랙록 지분 매각으로 7000% 수익률 기록

공유
0

[뉴욕증시] PNC, 블랙록 지분 매각으로 7000% 수익률 기록

미국 뉴욕의 블랙록 건물.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의 블랙록 건물. 사진=로이터
PNC 파이낸셜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지분 매각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거두게 됐다.

12일(현지시간) 마켓 인사이더에 따르면 PNC는 11일 보유 중인 블랙록 지분 22%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NC는 1995년 2억4000만 달러에 블랙록 지분 22%를 인수했고, 현재 지분평가액은 170억 달러로 치솟았다. 7000% 수익률을 거두게 됐다.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본사를 둔 PNC는 블랙록 지분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 더 강화하고, 투자나 인수를 위한 자금도 마련할 게획이라고 밝혔다.

PNC는 시장 상황이 어려울 때 경쟁사 지분을 인수해 온 역사를 갖고 있다고 마켓 인사이더는 전했다.

PNC는 2008년 금융위기 기간 약 50억 달러 규모의 내셔널 시티 지분을 사들인 바 있다.

PNC는 또 이번 지분 매각으로 대주주에 적용되는 규제도 피해갈 수 있게 됐다.

PNC가 1995년 블랙스톤으로부터 블랙록 지분을 2억4000만 달러에 사들이던 당시 블랙록은 블랙스톤 산하의 모기지 증권 부문 자회사였다. 자산규모도 230억 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3월 31일 현재 블랙록의 운용 자산규모는 6조5000억 달러로 세계 최대 규모이다.
블랙스톤 최고경영자(CEO) 스티븐 슈워츠먼은 블랙록 지분을 매각한 뒤 늘 후회했다. 영웅처럼 허세를 부리다 실수(heroic mistake)했다고 말해왔다. PNC는 블랙록을 사들인 뒤 1999년 기업공개(IPO)를 통해 블랙록을 분사하고 지분 일부를 획득했다.

PNC는 앞서 블랙록을 1999년에 IPO하면서, 또 2010년 지분 가운데 12억2000만 달러어치를 매각하면서 수익을 남긴 것과 별개로 이번 지분 매각으로 70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게 됐다.

블랙록은 PNC가 매각하는 지분 가운데 11억 달러어치를 사들일 계획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