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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경영연구소, 코로나19로 홈코노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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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경영연구소, 코로나19로 홈코노미 확산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쇼핑은 근거리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쇼핑은 근거리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코로나19 영향으로 홈코노미가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코노미는 집(home)과 경제(economy)를 합한 신조어로 집에서 의식주 이외의 경제활동까지 이뤄진다는 의미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21일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의 변화’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업종별 실적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여행사, 영화관, 테마파크의 매출 피해가 가장 심각했으며, 학원, 유흥, 음식점 업종의 매출 감소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터넷 쇼핑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수입차, 성형외과, 자전거 판매점의 매출은 늘어 대조를 이뤘다. 또 대형마트 대신 비교적 근거리에 있는 수퍼마켓, 정육점, 농산물매장에서 식재료를 구매해 집에서 조리해 먹는 ‘홈쿡’ 현상이 확산되는 등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 변화가 다양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하나카드(개인 신용카드 기준) 매출 데이터를 지난해와 비교해 업종별로 분석한 결과 국내 여행사의 1분기 카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으며, 면세점은 52%, 항공사는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절정에 달했던 3월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면세점 88%, 여행사 85%, 항공사가 74% 감소하는 등 실적 악화를 보였다.

실내 밀집도가 높아 휴원 권고를 받은 학원 업종과 영업 규제를 받은 유흥업도 실적 감소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코로나19로 1분기 비대면 쇼핑 매출은 크게 증가했다. 인터넷 쇼핑 이용액은 41% 증가했으며 홈쇼핑 매출도 19%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울렛 매장 31%, 가전제품 전문매장 29%, 백화점 23%, 대형마트 17% 등 대부분의 오프라인 쇼핑 매출이 급감했다.

다만 비교적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편의점은 6%, 수퍼마켓 12%의 매출은 증가해 생필품을 근거리에서 쇼핑하는 현상이 확산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정육점의 3월 매출은 26%, 농산물매장은 10% 증가하는 등 식재료를 직접 구입해 집에서 조리해 먹는 이른바 홈쿡 현상이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점 매출이 감소한 반면 주류전문 판매점의 매출은 증가해 술을 사와 집에서 마시는 홈술 현상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정훈 연구위원은 “소비 심리가 위축돼 있고 긴급재난 지원금도 식재료 등 주로 생필품 구입에 사용될 것으로 보여 업종 전반의 매출 정상화는 당분간 쉽지 않다”며 “특히 여행, 항공, 숙박, 레저, 유흥업은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