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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코 자율협의체 구성 난항...대상은행 11곳 중 다수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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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코 자율협의체 구성 난항...대상은행 11곳 중 다수 미정

금감원, 19일까지 협의체 참여 여부 결정해달라 요청
협의체 구성돼도 피해기업 배상까지는 상당 기간 소요될 듯

금융감독원이 키코 판매 은행에 피해 기업 배상을 위한 자율협의체 참여를 요청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금융감독원이 키코 판매 은행에 피해 기업 배상을 위한 자율협의체 참여를 요청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키코 피해기업 배상을 위한 은행권 자율협의체가 구성이 난항을 겪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은행에 자율협의체 참여 여부를 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다수 은행들이 아직까지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키코 배상관련 대상 은행은 11곳이다. 이중 5곳은 자율협의체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나머지 은행들은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12일 분쟁조정위원회에 오르지 않았던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기업은행, SC제일은행, HSBC은행 등 5개 은행과 간담회를 열고 자율협의체 참여에 대해 논의했다.

참여여부가 확정되면 이달 말 자율협의체가 구성돼 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키코 분조위에서 배상 권고안을 받았던 은행 중 5곳은 자율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아직 기한이 남아있어 모두 답변을 한 것은 아니지만 대상 은행들은 모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도 대상 은행들이 자율협의체에 참여할 가능성은 높게 보고 있다. 다만 참여 여부가 금감원이 요청한 기한보다 늦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결정이 늦어지더라도 은행들이 자율협의체는 모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협의체가 구성되더라고 바로 배상이 이뤄질 수는 없고 배상까지는 상당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상 은행들이 자율협의체 모두 참여할 것으로 보이지만 말만 자율이라는 불만도 나온다. 금감원이 나서서 자율협의체 참여 여부를 알려달라고 한 이상 피감기관인 은행들이 거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자율협의체에도 참여하지 않는 은행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