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틴 레이저 세계은행 한국·중국·몽골 담당 국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농촌에 퍼져있는 노동력을 도시의 노동 환경으로 끌어들이는 조치,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 장년층의 고용유지 정책을 추진하는 등 기존의 낡은 고용 관행을 혁신하는 개혁에 나서지 않으면 중국의 노동인구는 점점 줄어드는 사태를 맞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레이저 국장은 “생산성을 어떻게 더 끌어올릴 것인가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생산성이 있는 일자리로 사람들이 갈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엔도 미국의 유명 싱크탱크 국제전략연구소(CSIS)에 분석을 의뢰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 인구가 향후 10년새 노령화되면서 40~45세 연령층의 노동인구 비중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현재 기업들이 30~35세 미만의 젊은 근로자에 편중돼 채용을 하고 있는 관행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젊은 근로자가 중국 기업들에 많지만 그 반대편에는 중국 공산당 관료주의에서 비롯된 나이 중심의 연공서열을 중시하는 기업들도 상당하다는 지적도 많은 전문가들이 제기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실무자격이나 경력보다 나이를 먼저 따지는 관료주의적 발상이 중국에서는 아직도 만연해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유엔 산하 국제노동기구(ILO)는 지난해 펴낸 보고서에서 기업의 근무환경이 개인의 가치를 중시하고 근로자의 다양한 배경을 포용하는 방향으로 바뀔 경우 기업의 수익성과 생산성이 62.6%나 향상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