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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코로나 바이러스, 카페도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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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코로나 바이러스, 카페도 죽인다

美 농무부 "전세계 커피소비 9년만에 첫 감소"

지난 5월 15일(현지시간) 영업을 재개한 호주 시드니의 한 카페에서 손님들이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간격을 유지한 채 앉아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5월 15일(현지시간) 영업을 재개한 호주 시드니의 한 카페에서 손님들이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간격을 유지한 채 앉아 있다.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전세계 커피 소비량이 9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비즈니스타임스 등 외신이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농무부의 전망에 근거해 보도했다.

재택근무가 널리 확산돼 유동 인구가 급감하면서 직장인을 비롯한 경제활동 인구를 주고객으로 하는 커피 소매점들이 날벼락을 맞아 커피 수요가 얼어붙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미 농무부는 이날 내놓은 전망에서 전세계 커피 소비가 올 가을께 지난 2011년 이래 처음으로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농무부는 전세계 커피 수요의 25% 정도가 발생하는 카페와 식당이 코로나 사태 여파로 사실상 문을 닫으면서 이같은 결과가 초래됐다고 분석하면서 커피 수요가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커피 원두 주문이 다시 늘고 있으나 일정한 유동인구가 뒷받침돼야 영업이 가능한 카페들이 정상화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전세계적인 커피 소비는 감소세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전세계적으로 카페 폐업 실태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마렉스 스펙트론이 최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카페를 비롯해 집 밖에서 소비가 이뤄지는 시장의 95%가 코로나19 사태 기간 중 영업을 중단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출근길 직장인들이 종종 이용하는 높은 카페나 카페류 식당의 경우 치명타를 입었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