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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X사회공헌 上] 유통업계 ‘비대면’ 봉사활동으로 新 사회공헌 모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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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X사회공헌 上] 유통업계 ‘비대면’ 봉사활동으로 新 사회공헌 모델 제시

BGF그룹·CJ그룹·현대백화점그룹이 앞장

유통업체들이 진행하는 봉사활동이 비대면 행사로 대체되고 있다. 사진은 BGF그룹의 한 직원이 가족과 함께 '방방곡곡 줍킹'에 참여하는 모습. 사진=BGF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유통업체들이 진행하는 봉사활동이 비대면 행사로 대체되고 있다. 사진은 BGF그룹의 한 직원이 가족과 함께 '방방곡곡 줍킹'에 참여하는 모습. 사진=BGF그룹
유통업체들이 생필품 기부 등 사회공헌에 힘쓰는 동시에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비대면 행사로 대체하고 있다.

BGF그룹은 임직원, CU 가맹점주와 그 가족들이 참여하는 친환경 봉사활동 ‘방방곡곡 줍킹’(이하 줍킹)을 오는 8월 24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벌인다. 방방곡곡 줍킹은 쓰레기를 주우며 트레킹(도보여행)을 하는 것으로, 환경보호를 위해 지난해 처음 도입됐다.
이번 활동은 생활 방역 체계에 맞춰 ‘펀택트’(funtact, 재미+비대면)를 주제로 마련됐다. 참여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개별로 줍킹 활동을 수행하면 된다. 신청자 중 선착순 200명에게는 쓰레기를 수거하는 데 필요한 생분해성 봉투와 휴대용 저울을 지급한다.

CJ그룹의 임직원 2000명은 전국 소외계층 아동들을 위해 지난달 말 '핸즈온(Hands-On)'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핸즈온은 봉사자가 기부 물품을 만들어 전달하는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으로 '양손에 정성을 담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반제품 DIY 키트'를 활용해 아동용 면 마스크 500개, 영유아용 도서 500권, 저소득·미혼모 청소년을 위한 면 생리대 500개,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점자책 500권을 만들었다. 이 물품들은 이달 초 사회복지단체를 거쳐 전국 공부방‧미혼모자시설에 전달됐다.

현대백화점의 임직원들은 판교점 내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서 어린이들을 위해 그림책을 해설하는 ‘파랑새 도슨트’로 활동한다. 이 활동은 그간 오프라인으로 이뤄졌으나 올해는 사회적 거리 두기 추세를 고려해 해설 영상을 미술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대백화점은 직원들이 그림책을 소개하는 모습을 동영상에 담아 이달 중으로 그림책과 함께 어린이병원 환아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활동 참여 직원들은 사전에 그림책에 관해 공부하고 해설사 교육을 받았으며 영상에 쓰일 원고를 직접 작성했다.

이외에도 이 회사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동영상 자막속기 활동 '러브 핑거스', 초등학교 교실 숲 조성 사업에 쓰일 ‘플라스틱 재활용 화분’ 만들기 등 오프라인 단체 봉사활동을 재택 봉사활동으로 변경해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은 제일기독종합복지관에서 실시하던 영어 수업을 올해 5월부터 SNS를 이용해 선보이고 있다. 이달 초엔 백화점 직원들이 면 마스크‧손 세정제를 비롯한 '코로나19' 방역 물품 친환경 교보재(총 5800만 원 상당)를 직접 만들어 대구지역 어린이들에게 기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대면 나눔 활동은 코로나19로 생겨난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이다. 앞으로도 어려움을 겪는 지역 사회와 취약 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