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대세는 '렌털'…40조원 큰 장 잡기 '시장은 뜨겁다'

공유
0

대세는 '렌털'…40조원 큰 장 잡기 '시장은 뜨겁다'

코웨이 절대우위 속 LG전자, SK매직, 쿠쿠홈시스, 청호나이스 추격
교원 '웰스' ·현대렌탈케어 등 후발주자 외 삼성전자도 시장 담금질

40조 원 규모로 커진 렌텔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코웨이이미지 확대보기
40조 원 규모로 커진 렌텔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코웨이
40조 원 규모로 커진 '렌털 시장' 내 경쟁이 뜨겁다. 라이프케어기업 코웨이의 독주 체제 속에서 이를 쫓는 2‧3위권 기업과 후발주자가 적극 행보를 보이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렌털 산업은 꾸준히 성장 중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의 보고서를 보면 국내 기업과 소비자 간 렌털 시장 규모는 2012년 4조 6000억 원에서 2019년 12조 원, 올해 18조 5000억 원가량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기업 간 거래 까지 합하면 올해 4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렌털 계정 수 역시 올해 1200만 개를 돌파했다. 국민 4명 중 1명은 렌털 계정을 보유하고 있는 것.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위생과 청결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수기를 비롯해 비데, 의류관리기, 건조기 등 생활가전 렌털이 늘며 시장 성장이 빨라지는 중이다. 구독경제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 역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고객을 잡기 위한 렌털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코웨이가 628만 계정 수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LG전자(200만)와 SK매직(181만), 쿠쿠홈시스(158만), 청호나이스(150만) 등이 코웨이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원그룹의 건강가전 종합 브랜드 '웰스'와 현대렌탈케어 등 후발주자 역시 인지도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웨이는 경쟁사 대비 길게는 10년 이상의 업력으로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3조 원을 매출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한 후 매트리스와 홈 뷰티기기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2위권과 격차를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모회사인 넷마블과 연계한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도 구축한다.

치열한 2위 싸움을 전개하는 SK매직과 LG전자, 쿠쿠홈시스, 청호나이스 등은 꾸준히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서비스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그중 LG전자는 2018년 12월 '케어솔루션' 조직을 신설하면서 2위권을 주도하고 있고 SK매직은 주방가전 시장의 '전통 강자'로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등의 분야에서 쌓은 역량을 한 단계 위생을 강화한 신제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2017년 쿠쿠전자의 렌탈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된 쿠쿠홈시스도 지난해 매출 6999억 원을 기록하며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청호나이스는 코웨이와 함께 렌털 시장을 형성한 1990년대 시절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웰스는 오는 4분기 '생활 맞춤 솔루션'의 첫 라인업인 '워터 솔루션 라인업'을 공개하는 등 고객의 마음을 잡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예고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토탈 홈케어기업 현대렌탈케어도 카카오톡 챗봇 서비스 '현대큐밍알리미'를 도입하는 등 렌털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국내 재계 1위 삼성전자도 렌털 시장 경쟁에 참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아직 렌털 시장에 공식적으로 뛰어들지는 않았지만 교원, 현대렌탈케어 등에 제품을 공급하며 시장을 탐색 중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노트북 렌털을 시작으로 렌탈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라이프 스타일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위생 등의 인식 변화로 렌털 시장이 꾸준히 커지고 있다 1~2인 가구와 같은 소형 가구 중심으로 가구 구조가 재편되면서 렌털 시장이 더 성장해 기업 간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