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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나우·뷰티시그널… 홈쇼핑들의 '무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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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나우·뷰티시그널… 홈쇼핑들의 '무한 변신'

중장년층 전유물 벗어나 각자 채널 장점 살리면서 색깔내기
모바일 채널 강화, 차별화된 프로그램 론칭 등 새 전략 돋보여

롯데홈쇼핑의 모바일 전문관 '시니어관'과 '식품관'의 모습. 사진=롯데홈쇼핑이미지 확대보기
롯데홈쇼핑의 모바일 전문관 '시니어관'과 '식품관'의 모습. 사진=롯데홈쇼핑
유통가에 라이브 방송 바람이 불면서 라이브 방송의 원조 격인 홈쇼핑이 진화하고 있다.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홈쇼핑이 각자 채널의 장점을 살리면서 차별화에 나섰다.

CJ ENM 오쇼핑부문(CJ오쇼핑)은 차별화를 통한 ‘커스터마이징’ 채널을 꿈꾼다. 최근 CJ오쇼핑은 유아동 전문 콘텐츠 ‘키즈나우’로 라이브 커머스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30~40대 밀레니얼 세대 유아동 부모를 핵심 고객으로 선정해 고정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방송 시간도 아이들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가 있는 월~목요일 오전 10시로 맞췄다.
지난달 26일에는 T커머스 채널인 'CJ오쇼핑플러스'에서 상품 카테고리별 전문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레저·스포츠용품 전문 '스포츠온' ▲최신 트렌드 잡화 전문 '트렌드온' ▲명품 브랜드 전문 '럭셔리샵'은 각자 콘셉트에 맞게 고객 구매 패턴과 정보 분석을 통한 마케팅 전략이 별도 설정됐다. 상품 선정부터 영상효과, 방영 시간대 등 모두 타깃 고객 기호에 맞춘 방송 포맷으로 기존 고객과 새로운 고객을 함께 잡겠다는 계획이다.

롯데홈쇼핑도 맞춤형 상품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연령대, 라이프스타일 등을 세분화한 카테고리별 모바일 쇼핑 전문관을 확대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모바일 쇼핑족들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의 소비 패턴을 반영한 것이다.

현재 롯데홈쇼핑 모바일 채널의 전문관은 ▲패션관 ▲식품관 ▲시니어관 ▲레티트(1인 가구 전문관) 등으로 유입 고객이 꾸준히 증가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4월 오픈한 패션관은 4개월 만에 주문금액 100억 원을 돌파했고, 지난달 문을 연 식품관 역시 오픈 이후 2주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 증가했다.

'마데카' 상품 판매 방송 중 상품명으로 3행시를 하고 있는 장면. 사진=GS홈쇼핑이미지 확대보기
'마데카' 상품 판매 방송 중 상품명으로 3행시를 하고 있는 장면. 사진=GS홈쇼핑

GS홈쇼핑은 뷰티 프로그램에서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대표 뷰티 프로그램인 ‘뷰티시그널’에는 영상통화를 통해 고객이 직접 방송에 등장했다. 이들은 미리 신청을 받아 신상품 샘플을 보내주고 체험해 본 고객들로 체험기를 가감 없이 생방송으로 이야기했다. 실시간으로 쇼핑호스트와 대화하며 궁금증을 해소해나가기도 했다.

‘마이뷰티클럽’에서는 7월부터 프로그램 내 코너로 ‘아무거나 챌린지’를 시작했다. 미리 계산된 연출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상품명 3행시를 시킨다거나, ‘실크테라피’를 방송하면서 ‘실키롤케이크’를 블라인드로 제공해 제품명을 맞추게 하는 등 현장감을 최대한 살려서 코너를 진행하는 데 중점을 뒀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 채널의 노후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각사가 모바일 취급고 비중을 늘리고, 모바일 라이브 방송 편성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면서 “코로나19로 TV 시청이 늘면서 수혜 업종으로 떠오른 만큼 유입 고객을 잡기 위한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