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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쓸쓸한 노동자 1만2000명…체불임금 20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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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쓸쓸한 노동자 1만2000명…체불임금 2000억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올 들어 임금을 지급받지 못한 노동자가 1만2000명으로 체불임금이 2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체불임금은 1조917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8937억 원은 해결됐지만 나머지 1980억 원은 여전히 청산되지 않은 상태다.

임금 체불이 발생한 노동자는 20만5581명으로 아직까지 임금을 받지 못한 노동자는 1만191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노동자 1명당 평균 1661만 원의 임금을 받지 못한 셈이다.

청산되지 않은 1980억 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65억 원에 비해서는 35.4% 감소한 것이다.

임금을 받지 못한 노동자 1만1918명도 작년 동기의 3만9133만 명보다 69.5% 줄었다.
이는 '체당금' 지급 등으로 올해 체불 청산이 작년 동기의 7723억 원보다 15.7% 많은 8937억 원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체당금은 퇴직한 노동자가 기업의 도산 등으로 임금이나 퇴직금을 받지 못한 경우 일정 범위의 체불임금을 국가가 사업주를 대신해서 지급하는 것이다.

8월 현재 체당금 지급액은 3867억 원으로 전년의 2725억 원보다 41.9% 늘었다.

지난해 7월 소액 체당금 한도가 4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인상된 것이다.

그런데도 올해 청산되지 않은 체불임금이 여전히 2000억 원에 육박하고 있다.

제조업이 35.2%로 가장 많고 건설업 17.9%, 도·소매 음식숙박업 15.2%, 사업서비스업 11%, 운수·창고통신업 8.6% 순이었다.

이스타항공의 경우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1600여 명, 250억 원대의 임금체불이 발생한 상태다.

규모별로는 상대적으로 30인 미만의 영세 사업장에서 임금체불이 다수 발생했다.

고용부는 추석을 앞두고 9월 한 달 동안 임금체불 예방과 청산을 위한 집중지도기간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