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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영토를 넓혀라] 수출입은행,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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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영토를 넓혀라] 수출입은행,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선봉'

해외건설 등 주요 수출산업 금융과 해외투자 지원 앞장
대외거래 핵심은행이라는 특성과 연계해 글로벌 사회공헌도 활발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이(왼쪽)과 필립 르 우에루 IFC 사장(화면)이 국내 기업의 개도국 사업 공동 발굴과 금융 지원을 위해 온라인 화상 협약식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수출입은행이미지 확대보기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이(왼쪽)과 필립 르 우에루 IFC 사장(화면)이 국내 기업의 개도국 사업 공동 발굴과 금융 지원을 위해 온라인 화상 협약식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수출입은행
24개의 해외사무소와 4개의 현지법인을 운영하는 한국수출입은행은 국내 기업의 수출입과 해외투자, 해외자원개발 등 대외 경제 협력에 필요한 금융을 제공하며 글로벌 시대의 중심 은행으로 자리잡고 있다.

7일 수은에 따르면 공적수출신용기관(ECA)으로서 국가수출 촉진 지원과 해외건설·플랜트, 선박 등 주요 수출산업 금융지원, 해외투자·해외자원개발산업에 대한 지원, 국민경제에 긴요한 주요자원과 필수원자재 등의 수입을 지원하고 있다.
2018년 기준 수출입은행이 반도체, 석유제품, 자동차,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 자동차부품, 합성수지, 선박, 철강판,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등 10대 수출품목에 기여한 비율은 5.4%다. 총 수출액 3537억달러 중 수은이 금융지원한 금액은 192억 달러다. 또 수은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수혜를 받은 국가는 2019년 기준 18개국이며 이들 국가의 총 인구는 약 10억명, 지역 내 직접 혜택을 받은 수혜인구는 6200만 명에 이른다.

지난달 25일에는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개도국 사업 공동 발굴과 공동 금융지원을 위해 국제금융공사(IFC)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방문규 수은 행장과 필립 르 우에루 IFC 사장은 각각 서울과 미국 워싱턴에서 ‘온라인 화상 서명식’을 통해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IFC는 세계은행그룹 산하에서 개도국 민간부분을 지원하는 세계 최대 개발금융기관이다. 수은과 IFC는 지난 2008년부터 공동으로 개도국 인프라 사업에 112억 달러를 협조융자(신디케이션)방식으로 금융지원 하고 있다.

두 기관이 맺은 업무협약은 신남방·신북방 등 개발도상국 사업 공동 발굴과 협조융자, 신흥시장 진출 기회 확대 위한 사업개발, 인력 교류, 전문가 파견 통한 협력 강화 등이 주요내용이다.

방 행장은 업무협약서에 서명한 뒤 “수은은 글로벌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IFC와 공동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해 K뉴딜과 언택트 산업 지원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 기업의 개도국 사업 공동 발굴 협약식 하루 전날에는 효성화학이 베트남에 건설하는 화학제품 생산시설에 총 2억1500만 달러 규모의 신디케이션을 주선하고 이중 9000만 달러의 금융을 직접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효성화학이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따우 지역에 연산 60만톤의 폴리프로필렌 제조를 위한 일관 생산설비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수은이 금융주선기관을 맡아 모집한 이번 신디케이션에는 수은을 포함한 5개 국내 금융기관이 참여했다. 내년에 사업이 완공되면 효성화학의 폴리프로필렌 연간 생산능력은 현재 65만톤에서 125만톤으로 약 2배 커질 전망이다.
수은은 대외거래 핵심은행으로서 글로벌 사회공헌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캄보디아 봇벵 마을과 공공기관 최초로 ‘개도국 1사1촌’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우물·화장실·보건실 설치 등 생활시설 개선은 물론 마을 내 중학교 건립 지원 등을 통해 후원을 지속했다. 또한 금전 지원 뿐 아니라 해외 봉사활동을 통해 낙후된 지역주민들에게 온정을 전달함으로써 우리나라 국가 이미지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EDCF과 연계한 사회공헌 사업도 추진하면서 후원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방글라데시 소재 아시아여성대학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대학생을 초청, 수은 EDCF 인턴십을 후원하고 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