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검사 절차 간소화와 격리기간 단축을 통해 여행업 불황을 일부 해소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19 검사 숫자가 늘어나면서 교통부와 국토안전부 등 관련 기관들이 미국과 해외 주요 도시 사이에 안전한 여행 경로를 구축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이러한 안전 여행 경로 구축을 위해서는 여행자들은 탑승 전후 2차례에 걸쳐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지 않으면 목적지에서 장기간 격리되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
미 국토안보부 관계자는 “안전한 대서양 횡단 여행 장려와 공중보검 위험 요소 완화를 위한 관련 당국의 노력은 초기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여객기 탑승 전후 코로나19 검사와 장기 격리 해제를 위해서는 미국과 외국 정부가 이러한 계획에 동의해야 한다. 현재 미국은 영국뿐만 아니라 독일 정부를 상대로 여행 재개 관련 방안을 초기 단계에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올해 초 미국 정부는 자국민들의 해외여행과 외국인들의 미국 출장을 허용하는 방안을 일부 검토하기도 했지만, 코로나19 검사 결과 파악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등 문제가 속출하자 이같은 검토를 중단했다.
코로나19 환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 미국과 영국에서 격리 기간 단축 등을 통한 항공편 운항 방안이 있는 것은 확실한 방역에 대한 자신감이라기보다는 경제 활성화에 대한 조급증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각국의 여행 금지 조치에 따라 국내 항공편보다 해외 항공편 수요가 더 크게 줄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올해 8월의 경우 각국의 해외 여행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8% 감소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