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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올해 노벨상 수상 밀그롬 교수 등 경제석학 700여명 트럼프 낙선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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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올해 노벨상 수상 밀그롬 교수 등 경제석학 700여명 트럼프 낙선 호소

지난 10월 12일(현지시간) 노벨 경제학상 공동수상자로 발표된 폴 밀그롬(왼쪽) 및 로버트 윌슨 미 스탠퍼드대 교수가 학교 부근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0월 12일(현지시간) 노벨 경제학상 공동수상자로 발표된 폴 밀그롬(왼쪽) 및 로버트 윌슨 미 스탠퍼드대 교수가 학교 부근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로이터

“트럼프는 이기적이며 위험한 인물이다.”

22일(이하 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런 이유를 들어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밀그롬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를 비롯한 경제학자 700여명이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의 재선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들은 트럼프에 대한 공개 질의서 형식을 통해 “트럼프는 단지 한번 대통령직을 맡으면서 지속적으로 민주주의를 저해하고 감염병 사태에 안이하게 대응하고 가짜뉴스를 퍼뜨림으로써 미국을 너무 변해서 몰라볼 정도로 훼손시켰으나 아무런 대가도 치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따라서 우리 유권자들에게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해 민주주의를 회복시켜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공개 질의서에 참여한 경제 전문가 가운데 유명한 인물은 폴 밀그롬 교수 외에 2016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올리버 하트 미 하버드대 교수, 2012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사인 앨빈 로스 하버드대 교수, 2001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자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전 의장의 남편인 조지 애컬로프 UC버클리대 교수 등이다.

트럼프 대선캠프는 이들을 좌파 경제학자로 일축하면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선거대책본부 공보팀의 사만사 제이거는 CNN과 인터뷰에서 “이 좌파 학자들은 바이드 후보가 미국을 위해 어떤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단 한가지 이유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승리한 지난 2016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도 790명여명의 경제학자들이 “경제에 무지하고 전문가 의견을 경청하지 않는 인물“이라며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트럼프의 당선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