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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서울병원, '마커'없앤 방사선 치료기 국내 첫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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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서울병원, '마커'없앤 방사선 치료기 국내 첫 도입

몸에 표시하던 마커 없애 환자 편의성 높여

김경수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오른쪽)가 ‘얼라인 RT’를 활용한 표면 유도 방사선 치료 기법으로 환자의 움직임도 모니터링하며 방사선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화의료원이미지 확대보기
김경수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오른쪽)가 ‘얼라인 RT’를 활용한 표면 유도 방사선 치료 기법으로 환자의 움직임도 모니터링하며 방사선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화의료원

이대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환자 몸에 마커(marker)를 하지 않는 비전(Vision) RT사의 방사선 치료 보조기기 ‘얼라인(Align) RT’를 국내 최초로 도입해 올 1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019년 9월부터 진료를 시작한 이대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2020년 8월 ‘얼라인 RT’를 활용한 표면유도 방사선 치료 기법(Surface Guided Radiation Therapy: SGRT)을 도입, 시범운행 기간을 거쳐 올 1월부터 유방암 환자 등 암 환자 치료에 적용하고 있다.

마커란 방사선 치료 계획 단계부터 환자의 몸에 암 위치를 표시하는 3개 이상의 선으로 반복적인 방사선 치료 특성에 따라 환자 몸에 그려진다. 마커는 방사선 치료가 종료될 때까지 유지해야 해 환자 위생은 물론 미용에도 좋지 않다.

이대서울병원이 새롭게 도입한 ‘얼라인 RT’는 표면유도 방사선 치료기법을 활용해 방사선 치료 시 방사선 치료 장비와 환자 치료 부위의 좌표를 일치시켜 환자 몸에 표시하던 마커가 없어도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있다.

김경수 이대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장은 “해당 기술은 방사선 치료의 정밀도의 측면에서 정량적으로 환자 자세의 오차를 0.1㎜ 단위까지 확인 할 수 있어 기존 방법보다 정확하고 재현성이 높은 방사선 치료”라며 “환자 입장에서는 방사선 치료 중 마커를 유지할 필요가 없어 방사선 치료 중에도 정상적인 일상을 누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대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국내 최초, 아시아에서는 3번째로 마커리스 센터에 등록됐다. 현재 이대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와 Vision RT사 간에 마커리스 방사선치료 레퍼런스 사이트(marker-less RT reference site) 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