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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한중일 리튬이온 배터리전쟁 2025년이 분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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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한중일 리튬이온 배터리전쟁 2025년이 분기점"

아키라 노벨화확상 수상자 "자율운전 차량도 배터리에 변수 될 것"

노벨화학상 수상자 요시노 아키라 박사는 “과거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자기기의 포터블화가 동력이었지만 이제 전기차 등으로 판도가 바뀌고 있다”며 “2025년이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닛케이비즈니스
노벨화학상 수상자 요시노 아키라 박사는 “과거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자기기의 포터블화가 동력이었지만 이제 전기차 등으로 판도가 바뀌고 있다”며 “2025년이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닛케이비즈니스
리튬이온 배터리의 아버지로 불리며 2019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요시노 아키라 박사는 27일 닛케이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자기기의 포터블화가 동력이었지만 이제 전기차 등으로 판도가 바뀌고 있다”며 “2025년이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요시노 박사는 소형 경량화를 위해 리튬이온을 상용화한 것은 1885년 출시한 소니의 8mm 비디오 카메라로, 리튬이온 배터리가 채용된 시점은 1991년이었다고 회고했다. 이때가 리튬이온 배터리의 시작이었다.
당시가 'IT혁명'이었다면 지금은 ET(에너지&환경 기술)혁명'의 물결이다. 산업적으로는 일본이 주도하다가 한국과 중국으로 넘어가고 있다. 일본이 선도했던 정보기기 제조업이 한국과 중국으로 넘어감에 따라 배터리 역시 자체 생산으로 눈을 돌린 때문이다.

요시노 박사는 전지에 사용되는 재료는 일본이 우위에 있다고 판단한다. 일본 자동차 산업이 우월한 경쟁력을 지키는 한 배터리 경쟁력도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배터리 경쟁은 이제부터라고 단언한다.

시점에 대해 그는 “2025년이 될 것이다. 지난 2010년 닛산의 전기차 ‘리프’가 출시됐을 때부터 배터리가 준비되고 있었으므로 통상 15년간의 준비 기간을 생각하면 2025년이 승부처가 된다”고 예상했다.

시장이 확대되는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배터리와 차량의 교합이 필요하다. 조정의 키는 자동차 메이커가 쥐고 있다. 배터리는 차량의 핵심 요소 기술이 된다. 종합 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만큼 기술적으로 배터리와 차량은 일체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요시노 박사의 견해다.

또 하나의 변수는 자율운전 차량이라는 게 요시노 박사의 전망이다. 무인 운전의 세계에 들어가면 필요한 장소까지 차로 옮겨 주고, 인공지능이 루트를 판단해 준다. 그렇게 되면 자동차 가동률도 올라간다. 지금까지는 배터리에 항속 거리를 요구했지만 앞으로는 내구성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무인 자율운전 차를 만들려는 미국 애플의 EV는 주의가 필요다는 지적이다. 현재 애플이 개발하고 있는 배터리는 '인산철계' 소재로 알려져 있다. 에너지 밀도는 높지 않지만 내구성이 탁월하다. 애플은 무인 자율운전에 필요한 배터리 개발하고 있고, 따라서 애플은 앞으로 주목할 배터리 경계 대상이다.
요시노 박사는 이 같은 상황에서 배터리 업계가 자칫 잘못하면 테크 자이언트의 하청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자동차 산업을 근간으로 전기차 부문을 강화하면 자체 동력이 생기고 충분한 자생력을 기를 수 있다고 했다.

일본은 전통적인 자동차 강국이다. 전기차가 포트폴리오의 중심이 되면 배터리 역시 기회를 맞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은 현대차가 있다. 배터리 업계와 협력할 경우 시너지가 나온다. 중국은 전기차로 앞서가고 있다. 배터리 산업의 성장이 눈부시다. 중국, 한국, 일본의 배터리 산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2050년에 탄소제로를 달성한다는 정부 목표도 있으며 그 중심 역할은 자동차가 해야 한다. 배터리가 생명인 전기차는 그런 운명이다. 4년 후 배터리 산업의 분기점이 오는 것은 틀림없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